♠사순절묵상/언더우드[Underwood]의 기도문♠
언더우드[Horace Horton Underwood]의 기도문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어떻게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이 볼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 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주소서 --------<<중 략>>--------------- 언더우드[Horace Horton Underwood] 미국의 북장로회 선교사·저술가·교육가. H. G. 언더우드의 아들로 한국 이름은 원한경(元漢慶)이다. 16세기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교육학 및 심리학을 전공했다. 1912년 9월 선교사로 내한하여 경신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1917년 연희전문학교에서 한국 최초로 사회학이란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했으며 --------<<중 략>>--------------- 클릭하시면〓>>▶언더우드의 기도문..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