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moth hot Springs
우리는 노리스 지역(Norris)을 벗어나 북쪽으로 올라 간다.
옐로우스톤의 북쪽 게이트에 가까운 곳에 있는 맘모스 테라스를 보기 위해서이다.
여러해 전 내가 이곳을 왔을때 가장 신비스럽게 생각 했던 바로 그곳이다.
참으로 심플한 안내판이다.
일년에 수천만명이 몰려 드는 셰계적인 대 관광지의 이정표이다.
물론 길은 외줄기이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지만 이 넓고 넓은 대자연속에 이정표는 늘 이런식이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려는 지독한 미국인들의 정신이자 발상이다.
해발 2610미터의 높은 산을 옆에 끼고 드디어 도착을 한곳.. 그래~ 바로 이곳이다.
정상으로 솟구친 뜨거운 물은 연못을 만들고 그 연못에서 흘러 내린 물은 층층의 계단식 연못을 만들어 간다.
신기한것은 왜 어떤곳은 노란색인지.. 왜 또 어느곳은 흰색인지 .....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 졌을까.
우리는 흔히 종유석 동굴을 들어가서 이런 장면들을 볼수가 있다.
수수만년 동안 천정에서 솟아오른 물방울속의 작은 성분들이 모여서 거대한 석순을 만들어진 것들을...
마찬가지로 이곳의 저 돌계단들도 수수만년 동안 물이 흐르며 만들어진 돌계단과 석순들이다.
평평한 연못에서 계속해서 솟아오르는 온천수... 이 물길의 오른쪽으로 높이를 알수 없는 절벽이 있다.
물이 흘러 가는 그 절벽으로 가보다. 절벽의 폭포는 어떻게 생겼을까.
흰색과 노란색으로 나누어진 물길은 너무나 신기하다.
왜 분리가 되는지 난 알길이 없지만....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수수만년을 흘러내리며 조금씩 만들어진 저 계단식 연못들......
그 속에 죽어 있는 고목들... 그리고 유난히도 맑고 푸른 하늘위에 떠 있는 흰구름과 저 멀리 보이는 눈쌓인 산...
나혼자 달력속에 들어와 서 있는 그 황홀한 느낌.......
타의 침범을 하지 않은채 꿋꿋하게 단일민족으로만 흐르는 저 물살의 도도함이라니....
줌으로 당겨서 흰색을 보니 얼라려~ 물방울이 장난아니게 튕기며 흘러내리네~~
노란색은 유황성분이... 그리고 흰색은 석회성분이 강한 것이라 하는데 두 집안끼리는 서로 친하질 않아 보인다.
이 얇은 흰색의 레이스무늬 조차도 아마 수수백년 세월의 흔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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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곳으로 가기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 섰다.
가운데 보이는 저 연못이 그런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구나.
계곡으로 보여지는 산속 마을이 동화처럼 정겹다.
아~~~~~~ 하늘이시여~~~~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이곳이야말로 바로 이 동네의 이름을 딴 맘모스 핫 스프링(Mammos hot Springs)이아닌가.
사람의 마음만 변심을 하는게 아니다.
어느날 마음을 바꾼 물줄기가 다른곳으로 흘러가기 시작을 하고 이곳은 그야말로 폐허가 되었다.
저 수많은 계단에 물이 흘러 넘치던 그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을.. 그 영화를 가늠해 본다.
인간들도 늙으면 동맥경화가 되기 쉬운데 아마 동맥이 막혔거나..... 평소 혈액관리를 잘 해야 되는걸.....
그리고 수많은 바위틈에서 변심을 한 물줄기들이 스며나와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간다.
다시 여러색의 물질들로 나뉘어 새로운 계단을 만들어 간다.
와~~~ 대단하다~~!!!!!
이곳의 색갈이야말로 진정한 옐로우스톤의 색이 아닌가~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이 환상적인 색이라니~~~~~
엄청나지 않은가~ 저 오른쪽 위에서부터 계속해서 흘러 나오는 정력적인 온천수여~~
아티스트 팔레트(Artist Palette) 라고 이름붙혀진 이곳은 정말 그 이름값을 한다.
가장 높은 곳의 분출구는 아마 가장 최근에 화산이 뚫어 놓은 구멍이 아닐까.
섭씨 150도가 넘는 이 장엄한 물은 오늘도 쉬지않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 나간다.
좀더 가까이.....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물살이 약해져야만 섬세한 계단이 만들어 진다.
너무 아름다워......
셕양속의 아티스트 팔레트를 멀리서 바라본다.
온 산이 하얀색 석회로 덮혀 있는 이 산.... 저 꼭대기에서도 먼먼 옛날엔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 나왔겠지...
그보다 더 멈 옛날엔 용암이 흘러 나와 이 거대한 산을 만들었을테고....
이 거대한 탑은 리버티 타워... 말하자면 종유석이다.
땅속에서부터 솟아오른 물이 이런 종유석을 만들었지만 오랜 세월동안 모두 사라지고 거대한 이 자유의 거석만이 남아서 이곳을 지키고 있다.
멀리서 보이던 산속 마을을 지나 우리는 몬태나 주의 숙소로 향한다.
수많은 캠프그라운드가 있는 이곳의 한곳을 지난다.
캠핑카도 보이고 나무사이로 텐트들이 보인다.
석양을 머금은 자연은 너무나 서정적이다.
이런 아름다운 석양의 시간을 이곳 사람들은 골든아워라고 말한다.
부드러운 능선이 흘러 내리고... 방향을 알수 없는 낯선 동네에서의 아련한 피곤함이 기분좋은 시간이다.
버스투어의 행복감이 느껴지는 시간....
내가 운전을 하고 왔다면 미지의 세계에서 흥분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도 느껴 지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계속해서 같이 흐르는 옐로우스톤 강을 따라 함께 간다.
이 옐로우스톤 강은 와이오밍주의 거대한 호수인 옐로우스톤 레이크에서 시작을 해서 몬태나 주로 흐른다.
이 강물을 가로질러 가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몬태나 주의 가디너 라는 작은 도시에 이른다.
옛날의 서부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아주아주 작은 마을인 가디너....
겨우 인구가 백여명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이 작은 도시에서 우리는 숙박을 한다.
몬태나의 닉네임이 푸른하늘(blue sky) 라고 한다.
정말이지 하늘에 티하나 없이 순수 무공해 그 자체이다.
밤하늘의 별이 주먹만큼 크게 보이는 이곳의 아름다운 하늘......
골든 아워의 나른하고 아름다운 색... 부드러운 톤의 낯선 도시..... 이곳은 가디너....
.......혹시라도 이곳을 가실 분들을 위해 전화번호를 알려 드리는 너모나도 친절한 여우기자...^^*
너무 작고 귀여운? 모텔이다. 즉 여인숙인 셈이지.
창으로는 옐로우스톤 강물이 내려다 보이고 차가운 공기가 산골의 저녁을 감싸고 돈다.
스산한 냉기가 싫지는 않은 7월 3일의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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