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행복한 글

부부일기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4. 8. 23:31

★부부일기★

 

마누라 일기.

아침에 와이셔츠 갈아 입든 울남편.

단추 1개가 톡 떨어지니까 대번에 하는말이

"니는 하루종일 집에서 도데체 뭐하고 있냐?"

"뭐하다니...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묵고 살라고 악전 고투한다 왜? 왜....왜..."


성질 대로 요카면 얼마나 속이 후련하겠심까만

글카다간 에구 저 성질머리 더러븐 남자 약빨 오르기

좋을 만하고 혹 또 물리적 사고라도 나면 내만 손핸기라

고로 현모양처인 내가 참아야지...흑흑.

일부러 기가 푹 죽은 목소리를 내어

"지금 금방 달께여"

"챠라마. 뭘하나 제대로 하는기 없어"


~흐이구 문디,,,,열가지 잘하다가 한가지 잘못해도 저칸다.

새벽에 발로 뭔가 신호를 했는데 귀찮아서 들고 차버렸다고

동대문서 뺨맞고 서대문서 눈홀기는기가? 흐흐흐..


가만 있으면 이 남자 성질에 더 험한말 나올끼라.

피하자. 피해.

피해서 남주나.

그래서 1번인 남편이 방에 들오면 마루로~

마루로 나오면 방으로 ~

신세한탄하며 숨바꼭질하듯 몇번하고 나니

툴툴거리며 현관문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히히. 저 현관문만 나서면 인제 내 세상이지롱.

빨리 좀 나가라. 나가라.

주문 외우고 있는데

"어이 내 지금 간다"

"알았어요. 잘 댕겨오셔"

존칭반. 반말반 큰소리로 외쳤드니

(사실은 화장실 있었슴다)


"야. 가는거 보도 안하냐?"

그래서 후닥닥~

그저 조강지처 내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볼라고..히히

"오늘 늦을끼가?"

"가봐야 알지"
대답이다.
들어나마나한

물어나 마나한 질문에

"돈 많이 벌어오소"

비실비실 웃는 내 웃음에

"니는 돈밖에 모르제?"

그리고는 날 아래위로 한번 팍 꼴시고는 간다.


(에이그. 인간아. 잘 묵고 잘살어.

내가 뭐 입이 없어서 대꾸 안하는줄아나?

30년가까이 살다보니 나도 너구리 다 됐다마)


남편 분명히 안듣는거 확인하고 큰소리로 글케드니

아이구 스트레스가 화악 다 풀린다.

이래서 난 그 흔한 주부 우울증같은기 안걸리는 갑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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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일기


몬생긴게 이제는 말도 안듣네.

새벽에 생각나서 은근하게 신호를 보냈드니

눈치도 없이 휘뜩 걷어차기는....


밉다하니 업자하네.

자선사업 하는 셈치고 주사한방 놔 줄라 했드만....(흐흐흐)


암말도 안하고 델고 사니까

이뻐서 델고 산다고 착각하는감?

앞으로 적어도 30년은 더 델고 살아야 하는데

무슨 낙으로 살꼬?

에고. 지겨버라.

 

오늘 일기 끝.

 

 

 울님들은 오늘 어떤 일기를 쓰실건가요?

혹시 어젯밤에 마눌님께 다리 걸었다가

걷어 차이고 아침에 입이 5센티나 나오지 않았나요?ㅎㅎㅎ

여자분들은 이런 남편 땜시 "ㄸ 이 무서워서 피하남?!!"

하면서 출근하기만을 기다리시는건 아닌지?ㅋㅋ

그래도 알콩달콩 사는 재미가 아닐까요?

오늘 저녁엔 일기를 꼭 한번 써보심이 어떨지!

남편에게...아내에게...내가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에게 바라는 마음이 어떤건지...

얼굴보고 하기 힘든 말이라도 글로서는 얼마든지

표현할수가 있으니까요^^

그 일기를 서로에게 보여주면서 마음을 나누다 보면

불만이 해소될수도 있고 사랑을 확인할수도 있겠죠^^

꼭 부부만의 일이 아니더라도

부모 자식간에,형제자매간,친구사이에도

이런 기회를 한번쯤 가져보시는것도 좋을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