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과테말라 북부서 ‘마야인의 성서’ 부조유물 발견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09. 11. 3. 11:44

과테말라 북부서 ‘마야인의 성서’ 부조유물 발견

 

CNN 탐사 보도

‘마야인의 성서’라 불리는 ‘포폴 부’(Popol Vuh)로 추정되는 부조 유물이 발견됐다. CNN은 2일 남미 과테말라 북부 페텐 지방의 마야 유적 ‘엘 미라도르(El Mirador)’ 탐사 내용을

방송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마야어로 ‘공동체의 책’이란 뜻을 가진 ‘포폴 부’는 마야인의 후손인 키체족 원주민의 신화집이다. 기독교 구약성서의 창세기와 비슷한 세상의 기원에 관한 서술 등이 들어 있어 고대 마야인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18세기 스페인 출신 프란시스코 히메네스 신부가 필사해 남긴 자료가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만일 상형문자로 기록된 이 유물이 실제 포폴 부로 확인될 경우 마야 신화 기록의 역사가 기존보다 1500년 이상 앞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유물이 고대 마야문명의 존재를 보다 확실히 증명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라도르 유적은 BC 1000~AD 300년 사이 번성한 ‘선고전기’ 마야문명을 대표하는 곳이다. 1926년에 처음 발견되고도 70년대까지 발굴이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자연환경이 험준했다. 72m 높이에 500㎡ 면적을 자랑하는 거대 피라미드 ‘라돈타(La Donta)’를 비롯해 광장·인도·수로시설 등 고도로 발달한 석조 건축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리처드 핸슨 아이다호 주립대 교수는 “유적지 크기는 로스앤젤레스 도시보다 크다”며 “아직도 수천 개의 피라미드가 정글 속에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