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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4. 15. 18:26

★미인계(美人計) / 상하이 스켄들★(2011.4.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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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계 ☆

 

 

-미인계는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의 서시를 비롯하여 당나라 양귀비까지
중국역사상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된 사대미녀의 일대기를 통하여 붉은
중국사에 감춰진 이야기를 재조명해보고자 함에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구천의 복수심으로 이용된 서시, 동탁과 여포를 제거하기 위해 첩자가
되었던 초선, 한나라의 평화를 위해 바쳐진 왕소군, 현종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양귀비의 파란만장하고 애절했던 삶 그리고 역사가로부터 주어진
악녀 혹은 요부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채, 남성들의 이기심 속에서 슬픈
운명을 살아야 했던 그녀들의 한숨과 눈물들을 담고 있다.

비범한 아름다움 때문에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던 그녀들의 일생을
통하여 중국사의 숨겨진 1mm의 진실, 미인계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치고자
했던 다소 비겁한 영웅들의 계략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적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미인계의 희생양이 되었던 여인들.............."
중국의 병법인 36계략 중 31번째 전략인 미인계는 아름다운 여인을 바쳐
적을 유혹하고 적으로 하여금 안일과 향락에 빠뜨려 내분을 일으킴으로써
승리를 얻어내는 병법이다.


세상이 숭배한 아름다움을 지녔던 서시와 초선은 미인계의 희생양이
되어 적들에게 보내졌고 그녀들의 숭고한 삶은 대의 명분아래 속절 없이
짓밟혀 버렸다.
그녀들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정작 그녀들은 중국역사가들로부터
요부와 악녀라는 이름으로 후대에 알려졌을 뿐, 그곳에는 그녀들의 순수한
사랑도 삶에 대한 애정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한 남자의 사랑만을 갈구했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녀들을 의미 있는
죽음으로 몰아간 그 남자들을 우리는 과연 시대의 영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런 모순적인 면 때문에 역사의 해석은 더욱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며
때론 우리의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고 있다.


"여자 치마폭에 놀아나 나라를 망하게 했던 한심한 남자들?"
서시와 그녀의 친구였던 정단은 오왕을 유혹하여 정사를 돌보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보내진 여인이었으나 정단을 진심으로 잘해 주었던 오왕을 점차
좋아하게 된다.
오왕은 구천처럼 볼품없는 복수에 눈이 먼 사람도 아니었으며 범려처럼
모순되지도 않았고 문종처럼 고지식한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단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오왕은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서시만을
걱정하고 지켜주려고 노력했었다. 또한 현종은 양귀비와 애틋한 부부애를
간직하며 살다가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허탈감에 황제의
자리를 내어 놓는다.


역사가들과 호방한 영웅이야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에게는 이런 왕들의
결말이 한심하고 딱하다 할지 모르나, 헌신적이고 깊은 사랑을 받았던
여인들은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슬픈 결말에도 불구하고 절세가인, 경국지색으로 표현되는 그녀들의
비극적인 삶을 통하여 저자는 그녀들의 이름 뒤에 감춰졌던 영웅들의
비겁함과 자아가 없이 방황했던 공허한 아름다움의 결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역사 속 박제되었던 인물들을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상상을 결합하여 현실 속의 인물처럼 입체적으로 되살림으로써
그녀들의 향기를 복원함에 주력하였다.
그 동안 중국사를 따분하고 고루하게만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사대미녀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호기심과 친밀도를 높여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시_침어 : 물고기를 가라앉게 한 아름다움
침어(沈魚), 서시의 아름다움에 물고기가 넋을 잃고…
구천의 와신상담(臥薪嘗膽)
범려와 사랑에 빠진 서시
오나라로 떠난 서시
오왕의 사랑을 차지한 정단
서시에게 기우는 오왕의 사랑
정단과의 이별
다가온 복수 순간
서시의 선택
그렇게 옥환은 낮에는 도사가 되고, 밤에는 황제의 비가 되었다.
궁중생활은 단조로웠다.
황제가 있을 때면 생기를 띠다가도 황제가 떠나고 나면 태진관은
무덤 속처럼 쓸쓸하고 고요해 졌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친 탓인지 아니면 황제의 극진한 보살핌에
감동된 탓인지, 옥환은 언제부턴가 매일같이 황제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음 한동안은 그런 자신을
경멸하기도 했다.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니, 자신이 수왕의
아버지를 사랑하다니.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녀가 부정해 보아도 모든 것은 이미 현실이 된 지 오래였다.


양귀비_현종의 지극한 사랑 中
여포는 초선의 미색에 깊이 빠져있으면서도 그녀를 명분도 없는
시첩으로 남겨두었다.
그 때문에 초선은 고민에 싸여 있었다. 자신의 앞에서는 갖은
감언이설로 비위를 맞추며 소중히 여기겠다고 맹세하다가도
사람들 앞에서는 결코 체면 잃을 소리를 내비치지 않는 여포의
이중적인 모습을 믿을 수가 없었다.
또한 여포는 초선을 선녀처럼 떠받드는 한편, 아주 천한 계집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초선은 여포의 그런 심중을 모조리 알고 있었다. ,


초선_연환계의 성공 中
"폐하께서는 사람을 보기 전에 그림을 먼저 보신다고 했습니다.
그에게 뇌물을 주면 그림을 좀 더 잘 그려줄 것은 알았지만 저는
끝까지 뇌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일로 그가 우리 자매들에게 불이익을 줄까 걱정했지만, 그가
그린 그림이 아주 훌륭하기에 저는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에 어떤 이가 제게 찾아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으면 잘 그려진 초상화 대신 다른 그림이 폐하께 전달될 것이라
하면서 두 그림은 천지차이가 날 것이라 귀띔해 주었습니다."

"아......"
황제는 그제야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모연수가 그린 몇몇 초상화는 사람을 현혹하는 데가 있었는데
실제 그 인물을 불러 보면 수수한 미인에 지나지 않았었다.
소군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 여인들은 화사에게 비싼 뇌물을
먹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왕소군처럼 보기 드문 절세의 미인까지 뇌물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제와 다르게 그렸다니, 그야말로 용서하지
못할 일이었다.


* 서시-침어에 얽힌 미인계의 이야기*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에 얽힌 이야기이다.
부차에게 패한, 월나라 구천은 책사 범려와 함께 복수를 위한 미인계를 준비한다.
때마침 월나라에는 천하절색의 미모를 지닌 나뭇꾼의 딸 서시가 있었는지라.
천하대사를 위해 서시를 궁으로 불러오는데 그녀의 절색을 보기위해 구름같은 인파가
막아 사흘만에 겨우 궁에 도착을 한다.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서시를 보고자 궁을 떠나지 않음에, 범려는 돈 1전을 받고
보게 하니 돈이 산처럼 쌓이고, 그 아름다움에 기절하는 사람이 속출하는지라.
범려는 그돈으로 무기를 만들고 병사를 훈련시키는 한편, 서시를 3년간 극진히 예우하야
기예를 가르치고, 기교를 다듬고 또 다듬어 부차에게 보낸다.


마침내 원수의 나라로 떠나는 날, 강가에서 서시가 하늘을 우러러 기원을 하는데,
강물속에 비친 그녀의 아름다움에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강바닥으로
가라앉으니 이를 본 사람들은 침어-서시(侵魚-西施)라 불렀다.


서시의 절색에 빠진 부차는 뱃놀이를 위해 대운하를 만들고, 호화로운 누각을 지으며
향락에 빠져 쇠락의 길로 접어드니 서시는 최후의 이간계를 펼쳐 부차의 충신이자 대장군
오자서를 자결하게 만든다.


결국 오나라는 8년만에 월왕 구천의 와신상담 미인계에 의해 망한다.
이후 나라를 되찾은 범려와 서시는 깊은 산속으로 숨어 들어가 백년해로를 하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후일 이태백은 서시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했다.
고소대 위에 까마귀 깃들이니 부차는 궁중에서 서시에 취했네.
오가 초무의 환락은 끝나지 않았는데 청산은 어느 덧 지는 해를 삼켰네.
은 바늘 세운 금 항아리에선 물이 새었고, 일어서서 바라보니 물결속에 빠진 달이라.
어느새 동녘은 밝아 왔는데 못 다한 즐거움은 어이 했을꼬...


일설에 의하면 오나라 백성들이 서시를 비단으로 꽁꽁 묶어 양자강에 던졌다고 한다.
그래서 '동파이물지(東坡異物志)'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한다.
'양자강에는 미인어(美人魚)가 있는데 서시어(西施魚)라고도 한다. 하루에도 여러번
그 색깔을 바꾸며,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특히 아녀자들이 그것을 먹으면 더욱 아름다워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서시의 화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사의 기록에는, 오나라가 멸망하는 날 범려는 서시를 일엽편주에 태우고
아득한 안개속으로 사라졌다고 하니 부귀영화를 버리고 이름을 숨긴 채 사랑하는
사람과 오호(五湖)를 유랑하면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냈다.
세월이 지난 후, 산동(山東)에 도주공(陶朱公)이라는 이름을 가진 큰부자가 나타났는데,
그의 아내는 꽃처럼 아름다웠으며 부부의 금슬도 아주 좋았다.
이 도주공이 바로 범려이고 아내가 서시였을까?
어떤사람은 아름다운 서호(西湖)를 서시의 화신이라고도 말한다.





☆ 상하이 스켄들 ☆




누구나 다급한 상황에 부딧치게 되면 어찌할바를 몰라 하게 되고 우선 현장을
벗어나고픈 마음에 삼십육계 줄행랑이 상책임을 육감적으로 깨닿게 되나봅니다.
고대의 병법서 중 마즈막 계책으로 도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31계의 계책 중에 미인계는 불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비상책임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에 40만 대군을 거느리고 흉노 정벌에 나섰던 한 나라 고조
유방은 평성(지금의 대동시 부근)의 백등산에서 오히려 흉노에게 진퇴양난의
위기에 몰려 포위된지 7일만에 고육책으로 미인계를 써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고
오월춘추의 월왕 구천은 회계에서 크게 패배한 후 미녀 서시를 오나라 부차에게
바쳐 오나라의 조정을 교란시켰다는 내용의 미인계는 패자의 전략적인 계책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미인계가 반드시 패전의 계책인것만은 아닌듯 합니다.


세계제2차대전 당시 독일 이태리 일본이 3동맹하여 세계를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을 때도 일본은 조선과 만주를 침공하면서 미인계를 즐겨 사용한바
이토히로부미의 양녀였던 배정자를 조선 점령의 앞잡이로 내세웠으며 저 유명한
첩보장교로 악명을 떨쳤던 아카시도 배정자를 이용하여 만주와 시베리아를 넘나들며
공작을 벌였던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청나라 숙친왕의 제14 왕녀 김벽휘도 가마지와의 양녀로 대륙침략 전선에서
간첩으로 맹활약한 소위 말하는 동양의 마타하리로 알려진바 있습니다.
근래 상하이의 한국 영사들이 한 중국 여성과의 얽힌 상하이 스켄들을 보면서
앞서 언급한 미인계와는 비교하기 과분할 만큼 삼류로 전락한 느낌이 들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간 불쾌하고 왠지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오유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