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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출시…앱 호환성 ‘옥에티’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3. 10. 14:23

LG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 출시…앱 호환성 ‘옥에티’

 

20100309_KH5200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의 첫 국내 안드로이드 탑재 폰을 출시했다. KT를 통해 출시된  ‘안드로-1(모델명 : LG-KH5200)’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1.5버전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 탑재 폰이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상황에서 KT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시장 자체를 뒤흔들어 놓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로서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을 탈피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었다.

안드로-1은 LG전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선보인 GW620과 같은 모델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 개발자들은 안드로-1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하는데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로 운영체제의 버전 때문이다. 지난달 안드로-1의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안드로이드 1.6 이나 2.0이상의 버전으로 OS를 교체해 출시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는 GW620을 한글화 작업만 거쳐 곧바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OS 버전이 중요한 이유는 애플리케이션의 하위 호환성 문제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1.5 버전에서는 현재 유통되는 상당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없거나, 설치하더라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을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한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안드로이드가 1.5에서 1.6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며, “현재 유통되거나 개발중인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1.6 이상 버전에서 호환되도록 개발된다”고 설명했다. QVGA나 WVGA와 같은 다양한 스크린 해상도를 지원해주는 프레임워크가 안드로이드 1.6 버전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1.5버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직접 테스트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은 2.1이다.

LG전자도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이와 관련한 블로터닷넷의 질의에 대해 “향후에 안드로이드 1.6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담당자가 협력업체에 5월 중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LG전자 측은 공식적인 답변에서는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안드로이드 1.5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급하게 구형 단말기를 한글화해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안드로-1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출고가 60만원 대의 안드로-1은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KT의 보조금(요금제에 따라 변동)과 10만원 수준의 제조사 장려금을 합쳐 사실상 공짜폰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쿼티 자판과 ‘SNS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할 때까지 애플리케이션 사용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3인치의 작은 화면과 감압식 터치의 답답함까지 참아낼 수 있는 사용자라면, 저렴한 가격의 LG 안드로-1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LG전자의 GW620의 해외 반응도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 1월 GW620이 영국에 출시되자 블로그 기반 미디어 인개짓은 “뒤늦은 LG 안드로이드폰이 영국에 출시된다”고 전했다. 인개짓은 1월 18일자 기사에서 안드로이드 1.5 버전과 더불어 감압식 터치 방식과 지나치게 두꺼운 두께를 꼬집었다.

구글이 대만 제조사인 HTC를 통해 선보인 첫번째 안드로이드 폰인 ‘넥서스 원’의 경우 2.1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모토로라의 국내 첫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로이’은 안드로이드 2.0이 탑재돼 있다. 모토로라와 SK텔레콤은 조만간 2.1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선보일 스마트폰(모델명 SHW-M100S)도 2.1을 탑재하고 있다.

■ LG전자 CYON ‘안드로-1(LG-KH5200)’ 주요 제원

모델명: LG-KH5200 (KT)
디스플레이: 3.0인치 HVGA (320 x 480)
색상: 검정색, 흰색(4월 출시)
크기: 109 x 54.5 x 15.9 mm
내장메모리: System Memory 4Gb NAND FLASH + 2Gb SDRAM
User Memory 약 170MB
외장메모리: Micro-SD 지원 (Max. 32GB)
연결방식: Wi-Fi 무선랜, HSDPA+GSM
카메라: 500만 화소 (LED Flash 지원)
배터리: 1,500mAh (2개)
- 연속통화: 약 462분 이상
- 연속대기: 약 625시간
O/S: Google Android 1.5
기타: 안드로이드 웹킷 브라우저, Dvix, Wi-Fi, 비디오코덱, GPS,
블루투스2.0, MP3플레이어, FM라디오, 3.5파이 이어폰잭 등 지원
가격: 6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