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이른바 ‘테마주’를 보유한 인사들의 주식 가치는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
닷컴이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가운데 올해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률이 높은 상위 30명을 조사한 결과 정치,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의 주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중 최대 수혜자는 ‘정치인 테마주’의 대주주들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
과학기술
대학원장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가 보유 중인 안철수
연구소의 주가는 올해 초 1만9300원에서 13만6100원(16일 종가기준)으로 무려 605.2% 치솟았다. 안 원장의 지분가치 역시 연초 718억원에서 15일 현재 5063억원으로 무려 7배로 불어나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 절반(18.6%)의 가치도 지난 11월15일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회사 주식을 108만4994주 보유해 2대 주주인
개인 투자자 원종호씨의 지분가치도 209억원에서 1477억원으로 급증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도 1000억원대 주식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28.67%의 지분을 보유해 대주주로 있는 EG의 주가가 연초 3만8100원에서 6만7300원(16일 종가기준)으로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아가방앤컴퍼니 대주주인 김욱 회장의 지분가치도 올 초 205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가 수혜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한류
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관련 콘텐츠 기업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걸그룹 ‘소녀시대’ 등 인기 그룹을 거느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예계 최고의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그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159.8%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 씨젠 등 바이오 테마주 대주주들의 지분가치도 급상승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326.9% 증가한 1006억원이었고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와 천경준 씨젠 회장의 지분가치는 각각 연초보다 2배 이상 불어난 2756억원과 102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