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채우고 싶었던 날
華花堂 임향
너로 채우고 싶었던 날
그래 그런 날이 있었어
아마도 지금도 그날들의 연속인지도 몰라
네 생각이 자꾸 나
생각 나면 눈물이 나와
가슴 깊은 용소로 부터 나사처럼 빙글돌면서 솟구쳐 오르는
아린 통증
너무 아파
왜 자꾸 네 생가만 나는지 알아?
비교군이 없어서
마음을 분산시킬 길이 없어서
향한 마음 오직 한 곳
너에게로만 달려가
이제 네가 손 내밀어도
잡지도 못하게 멀리 와있는데
너로 채우고 싶었던 날보다
더 아파
더 많이 아파.
華花堂. 2011. 03.13. .林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