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체조선수 손연재, 예선 4위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2. 8. 10. 09:17

 체조선수  손연재, 예선 4위

"같은 체조선수로서 금메달 딴 것에 대해 대단하게 생각해"


◆2012 런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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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가 9일 밤(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개인종합 예선 경기에서 환상적인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예선 첫날 4위에 오른 손연재는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해온 만큼 결선에 오르는 게 1차 목표다. 반드시 `톱10`을 이뤄내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가 깔끔한 연기로 예선 첫날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손연재는 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로테이션 1에서 후프 연기를 펼쳐 28.075을 득점, 총 24명 중 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올해 최고 점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점수가 높게 나와 놀랐다"며 "연습했던 대로 다 보여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열린 로테이션 2에서는 볼 연기에 나서 27.825점을 얻어내며 합계 55.900으로 24명 중 4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예선 첫날을 마무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가 57.800점으로 1위에 올랐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가 57.62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가 56.4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손연재는 후프 연기에서 난도(Difficulty) 점수 9.500점, 예술(Artistry) 점수 9.350점, 실시(Execution) 점수 9.225점을 받은 데 이어 볼 연기에서도 난도 점수 9.275점, 예술 점수 9.400점, 실시 점수 9.150점으로 전 부문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후프에서 기록한 난도 9.500은 이날 출전 선수 중 최고 난도였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후프 종목에서는 거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볼 종목에서는 연기 마지막 공을 높게 던진 후 땅에 튕긴 공을 받아야 했지만 실수를 범한 것. 하지만 손연재는 당황하지 않고 동작을 연결시키며 잘 마무리해 큰 감점은 피했다.

10일 리본과 곤봉 두 종목의 예선을 남긴 손연재는 "지금 중간순위 4위를 달리는데 꼭 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내일 곤봉과 리본 종목에 최대한 집중하겠다"며 "준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나를 믿고 간다면 곤봉과 리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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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분 좋은 것은 첫날 손연재가 그동안 뒤져 있었던 유럽 강자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ㆍ55.500),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1 세계선수권 개인 3위에 오른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ㆍ55.800) 등보다 좋은 연기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는 것이다.

한편 손연재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양학선 선수에 대해 "같은 체조선수로서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해 너무 대단하게 생각한다"며 "정말 축하드라고 나도 내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