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도 몰랐다 늘어난 50대의 싸늘한 시선을
<스토리K 칼럼>10년전 30대 25.1% → 2012년 40대 21.8%로 1위 노령화
합리적 중도 세력이 한국 정치의 중심, 더이상 선동정치 안먹혀
이남북 정치평론가 | 2013.01.07 09:46:22
주목할 세대별 유권자 비율 변화
지난 10년 간 한국의 세대별 유권자 구성 비율 변화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10년 전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총 유권자 중 30대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시 30대 유권자는 879만 697명으로 유권자의 25.1%를 차지했고 뒤 이어 20대 810만 6862명(23.2%)이었다. 반면 50대는 452만 7243명(12.9%), 60대 이상은 572만 1763명(16.4%)에 불과했다. 당시 유권자의 48.3%에 달했던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7년 17대 대선에선 30대 유권자가 862만 7865명(22.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02년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40대 847만 9249명(22.5%), 20대 793만379명(21.1%)이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81만 1899명(15.4%), 680만 4126명(18.1%)으로, 50대 이상 유권자는 총 38.5%로 2030세대(44.0%)에 비해 여전히 적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881만 3045명(21.8%)으로 집계된 40대 유권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60대 이상 유권자가 842만 8748명(20.8%)으로 그 뒤를 이었고, 30대 815만 5003명(20.1%), 50대 778만 332명(19.2%), 20대 733만 714명(18.1%) 순이었다. 특히 50대 이상 유권자가 유권자의 40.0%에 이르러 2030세대 유권자 규모(38.1%)를 뛰어넘어 새로운 여론주도층으로 급부상했다. 박근혜 당선인도 50대 이상 유권자층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2030세대의 지지를 받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시된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은경 기자 |
5년 후 19대 대선에서도 유권자의 고령화 추세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세대별 유권자 구성은 정확한 역피라미드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1029만 8781명(25.0%)으로 가장 많고, 50대 829만 2169명(20.1%), 40대 832만 1413명(20.2%), 30대 742만 4329명(18.0%), 20대 687만 523명(16.7%) 순이다. 50대 이상 유권자는 총 유권자의 45.1%를 차지, 2030세대(34.7%)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설 전망이다.
이러한 세대별 인구구성의 변화가 시사하는 바를 잘 연구할 필요가 있다. 심층적인 연구는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을것이지만 몇 가지 시사점을 간략히 살펴보자.
더 이상 선동정치 먹히지 않아
첫째 선동정치가 잘 먹히지 않을 것이다. 인생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변화를 원하는 사고경향을 갖는다. 어떤 주장이나 정책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얘긴가를 감각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이젠 젊은 층에 의존하고 선동적인 구호와 여론몰이를 통해선 성공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둘째 합리적 중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 것이다. 흔히 말하는 486세대와 그 세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간다고 완전히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좌에서 우로 완전히 돌아서기 보다는 합리적 중도의 경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그리고 30대에서 40대로 편입되는 사람들도 나이가 먹어가고 경험이 쌓여 가면서 좀 더 현실적인 사고경향을 나타낼 것이다.
셋째 화합과 통합의 요구가 계속 커질 것이다. 이념적 지역적 세대별 대결 양상이 뚜렷했는데, 이것은 쉽게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현실감각을 가지고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과감한 정책을 구사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령사회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정교한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인들에게 어떻게 안전망을 제공하는가, 나아가서 노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생산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를 포괄하는 정책개발이 중요하다.
글/이남북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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