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길10색’ 봄날 바우길
'대관령 등길'로 불리는 1구간은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인근에서 시작해 선자령을 돌아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간이다. 강원도 사람들이 대관령을 넘을 때 이용했던 옛길을 복원한 2구간은 1구간과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되 국사성황당에서 갈라져 반정~옛길주막~어흘리~보광리를 잇는다. 1·2구간에는 늦으면 5월 중순까지 겨울과 봄이 공존한다. 정상부터 쌓인 눈, 녹은 눈, 질척한 눈을 차례로 밟고 내려오다보면 막바지 내리막길에서는 엘레지 괭이눈 노루귀 따위 봄에 피는 들꽃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는 게 이 길의 매력이다.
보광리 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해 명주군왕릉까지 이어지는 3구간, 일명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은 바우길 중 경사가 가장 험하되 잘 닦인 임도를 걸으며 쭉쭉 뻗은 소나무들의 매력을 흠뻑 맛볼 수 있는 길이다. 4구간 '사천 둑방길'은 강원도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길 풍경을 보여준다. 사천진리 해안공원에서 출발해 경포호수로 이어지는 5구간 '바다 호숫길'은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와도 부담없이 걸을 만한 길이다. 허균·허난설헌 유적지 등을 중심으로 솔숲 산책길이 잘 닦여져 있다.
ⓒ시사IN 백승기 5구간 바다 호숫길(맨 위), 1구간 대관령 등길(아래 왼쪽), 9구간 헌화로 산책길(아래 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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