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향하다가 지쳐 책상 앞에 쓰러져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지난밤 따라 왜 그리 긴긴 밤인지요. 새하얗게 지샌 탓에 부스스 하게 일어났습니다.
세면장 거울에 제 모습을 보면서 새로이 단장을 준비합니다. 그대 모습 더 많이 닮은 연습을 위해서...
밥상을 앞에 두고 숟가락을 들다가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왜 그리 당신은 내 생각만 많이 하시는지...
굳이 당신이 나를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이미 나는 당신의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굳이 그대가 행동으로 다가오지 아니해도 이미 당신의 몸짓에서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지난 사랑은 기억에서 지우시고 더 줄 것이 없을까... 만 골몰하시니 차~암 나는 언제 당신을 닮을 수 있나요?
흥정하지 않는 사랑! 조건 달지 않는 사랑! 그저 그렇게 있는 그대로 풍겨지는 당신의 채취...
오늘도 당신의 채취를 생각하며 하루를 열어가겠습니다. 초초로 세미한 감성에 이 몸을 맡기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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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하루 종일 당신 생각은 자꾸만 힘이 생기네요.
내 한 동작 움직임을 자꾸 자랑하고 싶어만 집니다.
- 세상이 이리도 행복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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