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이명구 배병철기자] 지난 5월 2집 앨범 'Always Like A Flower'으로 활동을 재개한 트로트 가수 장소라(29). 그녀는 사실 재연배우로 더욱 유명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3년동안 출연했고 '사랑과전쟁'에도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솔로몬의 선택'에도 6개월간 출연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인터뷰 자리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금시기 되고 있는 '흡연' 사실을 당당히 밝힌 것. 대학교 2학년 때 부터 담배를 폈다는 장소라는 7년 동안 하루 1갑 이상씩을 소비했다. 그러나 30살이 된 올해 초, 그녀는 '담배도 못 끊는데 뭔 스타냐'는 생각으로 올 초 금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는 그녀를 만나봤다.
배우로 더욱 유명세…"다방 레지, 마녀, 양인자 안해본 역할 없어요"
장소라는 2004년 12월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소속사의 등에 떠밀려 '울며 겨자먹기'로 연기를 배웠지만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찍으면서 색다른 묘미를 느꼈다. 연기의 재미를 맛본 것이었다.
"솔직히 첫 2개월 동안은 연기를 못해 배역을 안 주셨어요. 근데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잘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연기를 배웠어요. 하다보니 연기만의 재미가 있더라고요."
'악바리 근성' 때문이었을까. 장소라는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녀가 앨범 준비를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때도 촬영 스태프들은 "언제든지 돌아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솔로몬의 선택'과 '사랑의 전쟁'팀도 마찬가지였다.
"다방 레지나 마녀 뿐만 아니라 양인자, 대장금을 괴롭히는 악역까지 두루두루 맡았어요. 연기를 할 때는 온 몸을 던져요. 한 번은 땅을 파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로 깊게 파다가 손가락에서 피가 줄줄 흐른 적도 있었어요."
남친 이별 후 흡연…"7년만에 금연하니 팬들과 더 가까워졌어요"
장소라는 최근 금연에 성공했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처음 담배를 물었다는 그녀는 7년 동안 하루 1갑 이상을 피웠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면 창문에 걸터앉아 담배부터 물었을 정도였다.
"흡연을 하니까 팬들을 피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담배 냄새가 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요. 그렇게 몇 년을 피웠죠. 근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담배를 끊을 마음가짐도 없는데 스타가 될 수 있겠나'라는 거였죠."
그때부터 장소라는 올 1월부터 금연에 돌입했다. 담배는 단박에 끊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피로감도 사라졌고 온 몸이 개운해졌다. 노래를 4곡만 불러도 '헉헉' 되던 '저질체력'은 7~8곡을 소화해도 거뜬한 '건강체력'으로 바뀌었다.
"담배값 2500원을 매일 저축해요. 지금 55만원 정도 모았어요. 그걸로 연말에 불우이웃돕기를 하려고요. 몸도 건강해지고 좋은 일에 돈도 쓰고…일석이조에요. 담배 끊기가 힘들다고요? 지금이라도 담배를 부러뜨리세요."
트로트 가수로 전환…"이제는 트로트로 장소라 이름 알릴래요"
소속사와 얽히고 설킨 문제로 4년간 가수생활을 접어야했던 장소라는 본격적으로 가수 생활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물론 연기자 때의 좋은 추억들이 남아 있어 배우 장소라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은 트로트 가수에 '올인'할 계획이다.
"주변 분들도 제가 가수가 아니라 배우인 줄 아세요. 이제는 그런 생각을 바꿔드려야죠. 연예계 데뷔도 가수로 시작했고 올 5월에도 2집 앨범을 냈으니까요. 노래요? 언제 어디서 부르건 자신 있어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55kg을 넘었다며 한숨 쉬는 장소라는 최근 조깅과 헬스로 몸매 관리를 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몸무게를 빼면 성량이 줄어들까봐 조심스럽게 몸무게를 조절하고 있다. 그리고 몸 밖 이곳저곳의 군살을 얼른 빼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배우 장소라를 기억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가수 장소라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30살이 됐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강렬한 인상을 못 남긴 것 같아요. 때로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 가짐보다는 항상 밝고 건강한 웃음 바이러스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될께요."
<사진=김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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