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겐 여러분만의 조용하고 작은 공간들이 있으신가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게는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서해의 작은 섬 '굴업도' 라는 섬입니다.
굴업도는 서해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덕적도에 속해있는 작은 섬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인천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에 가서 다시 배를 갈아타서 들어가게 됩니다.
가는 방법은 굴업도 카페 에서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굴업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8월 8일, 굴업도에 사람이 가장 많았던 날입니다.
하지만 저기에 보이는 사람들이 섬에 있는 관광객의 전부였습니다.
정말 한적하고 여유롭지 않나요? 맨 위에 보여드렸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멀리 점점이 보이는 사람들과 풍경이 이루는 여백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한 쪽에서는 사람과 상술과 자동차에 치여서 얼굴 붉히는 그런 기억을 쌓아가고
다른 곳에서는 자연과 풍경이 주는 여유와 스스로를 충전하는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남아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은가 봅니다.
이 작은 섬을 잘 가꾸고 보존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굳이 이 섬에 나오지도 않는 공간을 억지로 만들어서
'골프장'을 만드려는 계획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골프장으로 변해버리게 되면 제가 사랑하고 아끼던 조용한 풍경과 자연의 소리들은 사라지고
녹색으로 치장한 인공의 구조물만이 들어서게 됩니다.
게다가 섬 자체의 공간은 골프장이 들어서기에는 좁아서 섬 이곳저곳을 깍거나 흙을 부어서 메꾸어야
18홀 골프장을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더욱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도대체 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작고, 조용하고, 소중한 공간들을 너무나 쉬운 개발 논리로
부수고, 깍아내고, 파헤쳐야 하는 것인지요.
세상에는 '경제적 가치' 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정서와 감정이 분명 존재하는데 말입니다.
부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지닌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섬, 굴업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다음의 글들도 한번은 읽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http://redkies2k.tistory.com/32
http://redkies2k.tistory.com/33
http://5bpa.tistory.com/266
http://5bpa.tistory.com/234
http://blog.naver.com/closer0/10019072470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이 작은 섬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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