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행복한 글

봄날의 연서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7. 5. 17:55

봄날의 연서

               


봄날의 연서   / 비아 정영옥
그대 들었나요
밤새 뜨락의 자목련이 
달님을 보며 속삭이던 밀어들을
그대 보았나요
분홍빛 꽃술마다
향기를 담고 
꿀벌을 유혹하던 
진달래의 고혹함을
초등학교 일 학년처럼
곧게 줄지어 선 
노란 병아리빛 개나리는 
하나도 뒤지지 않고 
모두 다 봉오리를 열었습니다
산 위의 나무들은 어느 새
크레파스 빛 초록으로 
부지런히 색칠을 하고
논두렁의 작은 풀들도
연두 빛 색칠하기에 바쁘답니다
아침에 창을 열면
소나무 사이 사이 
분홍 빛 눈꽃처럼 활짝 핀
벚꽃이 방긋이 인사하고
화단의 꽃 나무들은 
분주히 봉오리 맺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그대도
봄을 느끼시는 지요
공연히 가슴 설레이며
예쁜 옷 찾아 보는 
여인의 봄날은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그대도
행복한 봄이신지요
아름다운 눈 안에
봄이 가득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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