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상의 작은 등불이 되는 이야기
볼 수 없다고, 또 느낄수 없다고
우리주변에 사랑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저는 낮고 어두운 곳을
돌아 다니면서 다른이들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하루는 여러명의 독자께서
(연탄길 나눔터)를 찾아 오셧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들중 한분이 제게 이런말을 하셨습니다.
"연탄길 속에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제 주변에는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 많은것 같지는 않아요."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해 보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지금 새 소리가 들리 시나요?"
"안들리는것 같은데요...."
"그럼한번,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가만히..."
잠시후, 한참 귀를 기울이던 그는
목련꽃 처럼 활짝 웃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아, 가만히 들으니까 새소리가 작게 들려 오네요.
아주 작게..." 그때 저는 살며시 웃으면서
그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무심코 있으면 새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귀를 기울이면 새소리가 그렇게 들려올때도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제가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건,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더 많이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그제야 그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코스모스는 누군가 다가와 꽃봉오리를 따가면,
그 상처를 이겨 내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꽃봉오리가 잘려나간
가장 가까운 자리에 오히려 두세개의
꽃 봉오리를 더 맺는다고 합니다.
슬픈일이 있어도 더 많은
꽃 봉오리를 맺으려고
애쓰는 꽃봉오리 처럼,
우리도 그와 같기를 바랍니다.
연탄길 작가/ 이철환님의 말중에서
어떤 사람이 캄캄한 밤에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때 맞은편에서 장님이 등불을 들고 걸어왔다.
그 사람이 장님에게 물었다.
"당신은 장님인데, 왜 등불을 들고 다니지요?"
그러자 장님은 "내가 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야
눈 뜬 사람들이 장님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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