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책에선… 안연구소에 내 친척은 없다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2. 8. 17. 17:37

장인은 이사… 동생은 감사… 안철수의 ‘矛盾’
책에선… 안연구소에 내 친척은 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인과 장인이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창기 6년간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 원장의 친동생은 4년간 감사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안 원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안연구소에 나의 친척이 한명도 없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 것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문화일보가 17일 안랩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안 원장의 장인인 김우현(78) 씨는 안랩의 전신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설립된 1995년 3월 안 원장,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와 함께 이사로 등록됐다. 김 씨는 1998년 3월까지 3년간 회사 이사로 재직했다. 김씨가 이사에서 퇴임한 1998년 3월에는 안 원장의 부인인 김미경(49)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안 원장 등과 함께 4명의 사내이사 가운데 한 명으로 등록됐다. 한의사로 알려진 안 원장의 친동생 안상욱(49)씨는 1997년 3월 제 2대 회사 감사를 맡아 2001년 3월까지 약 4년간 감사직을 유지했다.

안랩이 설립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2001년까지 회사 최대 주주인 안 원장의 가족들이 이사와 감사를 맡은 것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올해 3월 두산과 대한항공 등 대기업의 주주 일가 이사 취임에 대해 “이사회독립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안 원장은 2004년 12월 출간된 저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안연구소(안철수연구소)에는 나의 친척이 한 명도 없다. 그 역시 나의 의도적인 실천이다”라고 말한 바 있어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의 대변인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초창기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 아무도 이사나 감사를 맡지 않으려고 할 때 가족들이 책임을 맡은 것”이라며 “이사와 감사로 있을 때도 가족들은 회사로부터 수당도 받지 않았으며 회사가 자리가 잡힌 이후에는 회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