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사람 먼저? 아들 먼저? 文의 아들 의혹 일파만파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2. 10. 26. 12:19

 

일자리 창출 아들부터 특혜로 시켜보겠다는 꼼수?

사람 먼저? 아들 먼저? 文의 아들 의혹 일파만파

2007년 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나홀로' 합격..행정상 미묘한 실수?
새누리 "청문회 개최 요구" vs 민통 "여러차례의 검증 이뤄진 사안"

  • 최종편집 2012.10.24 15:49:10
  •    
  • 김태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정무특보 시절 자신의 아들을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특혜로 취업시켰다는 것.

그것도 갓 30살이 된 사회 초년생을 5급 일반직으로 채용했다. 5급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행정고시를 합격한 임용자들이 받는 직급으로 '사무관' 즉 관리직의 고급 관리다.

지금의 주민센터장 즉 예전의 '동장' 혹은 '읍장'과 같은 직급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뉴데일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 뉴데일리



■ 앞서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김상민·이완영·이종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상민 / 새누리당 의원, 환노위 소속]
#1. "문 후보의 아들이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필수 서류인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 응시원서 요건에 모집기간은 2006년 12월 6일까지였다. 그러나 고용정보원이 보유한 문 후보 아들의 졸업예정증명서는 같은 해 12월 11일 발행된 것이다."

#2. "고용정보원이 대외적으로 '연구직 초빙' 공고를 냈음에도 동영상 전문가를 채용했으며, 문 후보의 아들만 유일하게 동영상 전문가 파트에 지원했다. 그러나 내부 도움 없이는 동영상 전문가를 뽑는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3. "2008년 공기업 평균 취업 스펙은 토익점수 831점, 영어말하기 능력, 평균학점 3.71점, 평균 2.4개 자격증이었지만 문 후보의 아들은 토플 점수만 있고 관련 자격증 및 실무경험이 전무하다."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환노위 간사]
"공기업, 정부기관은 해외 유학을 하더라도 평균 1년 이내에 마무리 한다. 2년간 휴직도 예외로 인정한 것이다. 당시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에 있을때 비서관으로 근무했기에 권 원장이 제대로 관리했을 리 없다고 본다."

새누리당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고용정보원은 동영상 및 프레젠테이션(PT) 전문가를 뽑으면서 채용 공고를 내며서 여러가지 의혹점을 남겼다.

먼저 구체적인 직무를 명시하지 않고 ‘연구직 초빙’이라고만 밝혔다.

또 채용 공고기간을 통상 15일이 아닌 7일로 축소했다. 게다가 7일간 받은 응시자가 준용씨 한 명 뿐이었지만, 추가 공고 없이 그대로 채용했다.

일반적으로 공고 응시자가 1명일 경우 공고기간을 늘리는 것이 원칙이다.

■ 준용 씨가 과연 합격이 가능한 '스펙'이었느냐도 중요한 논란거리다.

준용씨가 맡은 업무는 동영상 부분. 공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몇개의 자격증은 필수 요건임은 상식이지만, 그는 관련 자격증이나 실무경험이 전무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준용씨의 특혜 취업 배경에는 당시 고용정보원장이던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이 있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는 셈이다.

"권 전 비서관은 문 후보가 '왕수석'으로 불리던 참여정부 청와대 재직 시절 부하직원으로 있었다." -  -김상민 의원

민주노총 간부 출신인 권재철 씨는 노무현 정부 들어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 밑에서 일하게 됐다. 권씨는 노동비서관으로 승진해 2005년 10월까지 일하다 2006년 3월 고용정보원 초대원장이 됐다. 권씨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면서 '대통령과 노동'이라는 책을 냈고 문 후보는 추천사를 썼다.

 

■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즉각 반박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 살리기용 정치공세로 사실관계조차 틀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에 의하면, 당시 제출된 학력증명서(졸업예정증명서)는 12월 12일 서류심사일에 정상적으로 심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응시서류 미비한 것이 있을 때 이를 추후에 보완하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50명의 변호사를 선발할 때에도 미비된 서류는 추후 제출받았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3. "새누리당이 문 후보 아들 채용 스펙 미비의 증거로 제시한 ‘토플 CBT 250점’도 시중의 영어점수 환산표에 의하면 토익 860점을 상회하는 점수로써, 실제 시험을 치루어본 취업 준비생들에 의하면 토익 900점을 얻는 것보다도 얻기 어려운 점수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후보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 대해서는 2007년 노동부 특별 감사, 국정감사 등 그 동안 여러차례의 감사와 검증이 이루어진 사안이다."

 

■ 이와 관련 당시 원장이던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지난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채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JTBC> "고용정보원 인사 규정엔 채용공고를 15일 동안 공지하도록 돼 있다."
<권재철> "우리 직원들도 신생 기관이다 보니 인사행정을 잘 몰랐다. 특혜는 아니었지만 행정상의 미묘한 실수로 인해 오해를 산 측면이…."
<JTBC> "채용공고 공지 기간을 단축하는 걸 직접 승인했나."
<권재철> "그랬을 거다."
<JTBC> "단독으로 입사 지원을 하면 재공고를 하거나 연장하는 게 보통인데."
<권재철> "그래야 한다."
<JTBC> "급하게 공고를 마감한 이유는."
<권재철> "직원들 판단은 그랬다. 좋은 분이 왔으니까….”
<JTBC> 준용씨 실력이 충분했다는 뜻인가.
<권재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