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열사' 김광진의 학창시절 돈자랑질 백태
개혁당 홈피에 "한달 용돈 150만원 차량유지비와 식비로 쓴다"
의원 되고 나선 "가난한 청년정치인 도와달라" 후원금 읍소
◇ 최근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을 둘러싼 막말, 변태 발언 논란이 ‘재력 과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난한” 국회의원을 표방하고 있는 김 의원의 ‘모순’ 논란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는 민주당이 김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출한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2003년 11월11일 개혁당 학생위원회 홈페이지에 일문일답 형태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현재 한달 용돈은?’이라는 질문에 “집하고 학교가 좀 멀다보니 교통비가 많이 드는 편”이라며 “한 150(만원) 정도 쓰려나...”라고 적었다. 그는 ‘100만원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은’이라는 물음에 “카드를 막아야겠다”라고 했고, ‘가장 돈을 많이 쓰는 분야’로 차량유지비, 식비를 꼽았다.
김 의원이 이 글에 “아직은 학생”이라고 적은 것을 고려하면 대학생 신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해 줄래요?”라는 글을 남겨 재력을 과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재력을 과시했던 김 의원은 대학 시절 대기업인 ‘포스코’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순천대 재학 당시 ‘포스코 엘리트’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순천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 엘리트 장학금은 대학 4년간은 물론 석사 과정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 김 의원은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사학)을 수료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난 5월3일 보도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교육의 무상화를 주장하면서 “장학금 수혜자의 40% 정도가 소득분위 전국 상위 10%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며 “이미 소득 상위 10%인 사람들이 국가 장학금의 40%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학금은 공부를 잘해야 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에 공부를 잘할 수 있으려면 집에 돈도 좀 있고 어려서부터 가정교육도 잘 받은 사람들이 장학금도 잘 받을 수 있다”면서 “돈을 실제로 받아야 하는 학생들은 아르바이트하고 뭐 하고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학점도 낮고, 장학금을 못 받는다”라고 밝혔었다.
◇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2003년 11월11일 일문일답 형태로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올린 개혁당 학생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개혁당 학생위원회 카페 캡처 |
김광진이 말한 "직장"은...
김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가난한’ 청년 정치인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1월인지, 2월인지 시간도 이제 가물거리는데 3, 4개월 전쯤 청년비례라는 걸 신청하고,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며 “다시 말하면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 3개월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난한 청년정치인을 돕는 최고의 연대는 역시나 입금”이라고 많은 후원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월30일 기준 본인 소유의 전라남도 순천시 소재 토지,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 전세권과 국회의원 선거 출마 비용, 가계일반자금 대출 등 금융채무를 포함한 마이너스 3459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김 의원이 밝힌 ‘직장’은 갈대와인을 생산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갈대나라’의 대표를 역임했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민주당 청년 비례 후보로 당선됐을 당시 언론들은 그를 ‘청년 CEO’ 출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3명 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라고 말했었다.
김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회사는 사실상 김 의원의 부친이 실질적인 운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선지 결국 흔히 말하는 ‘직장’의 개념과 김 의원이 밝힌 ‘직장’과는 차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대표이사 재임시를 포함해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을 4년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명의만 CEO 아니었느냐’는 지적에 “갈대와인 사업을 위해 제가 할만큼의 역할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급으로 150만 정도 받았다”고 밝혔었다.
회사 운영 당시 거액 지원에 '특혜 의혹' 제기도
이와 함께 김 의원이 회사를 운영할 당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회사를 운영할 당시 ‘갈대나라’는 2007년 노무현 정부 말기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순천만 갈대산업화사업)으로 선정돼 2009년부터 3년간 7억5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갈대나라는 2009년 중소기업청 예비창업자 지원산업과 전남테크노파크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적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상당금액을 받았다.
이로 인해 김 의원을 포함해 3명 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에 거액의 자금이 지급된 데다 김 의원의 부친이 운영하고 있던 별도의 회사도 10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이 문제되기도 했다. 순천시의회의 한 시의원은 2010년 7월21일 문화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순천만 갈대산업화 사업은 한 사람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한 사람의 부를 형성해 주기 위해 한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갈대나라는 지난 3월 말 김 의원의 형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회사는 아직까진 특별한 매출실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올 3월까지 김 의원이 자신의 형과 운영했던 ‘명설원’이라는 회사와 관련해선 세금탈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회사는 부친의 회사인 ‘명설차’에서 생산된 차(茶)류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명설원의 대표는 김 의원의 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 대금을 받는 계좌를 김 의원 명의의 계좌를 써 매출 누락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사업자의 경우, 사업자 명의의 계좌나 대표이사 명의의 계좌를 쓰는 게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식당에서 현금으로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사장 명의의 통장으로 받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며 “현금매출은 분기별로 다 세무서에 신고됐기 때문에 오해할 만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없을 것이다. 매출 누락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명설원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의 계좌를 대표자인 형 명의의 계좌로 바꿨다. 현재 명설원은 올 9월30일부로 폐업 신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엔 성추행 의혹 트윗 "나도 가끔 여자후배들 껴안기도..."
김 의원은 30일에도 과거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트위터 글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끔 나도 여자후배들 껴안기도 하고 남자 후배들 옷을 벗기기도 하는데 당시의 정황을 떠나 일순간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또 “다음에 술먹을 때 채칙과 수갑 꼭 챙겨오길, 음 간호사 옷하고 교복도”“수갑은 곰식이 채우고 채찍은 제가 쓸께요”,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개목걸이 양초준비해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할 듯” 등 변태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어떻게 (민주당) 청년대표로 왔는지 답답하다”며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전광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변태 의원’을 과감히 쳐내는 결단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에 출연, “트위터에 올린 글이 3만 건 정도가 되는데, 그 중에 3~4개를 어떻게든 찾아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인의 신분에서 했다면 경솔할 수 있고 온당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트위터라는 공간에는 본적으로 해학과 풍자가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가벼운 농담 수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록 의원 신분 이전에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이용해 SNS 활동을 했다고 하지만 김 의원의 이런 표현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원내대표로서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수차례 김 의원에게 자숙하라는 내부의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인터뷰 등 자숙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오늘 아침 경고를 했다”며 “김 의원이 겸손한 반성과 자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면서,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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