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8 20:32 | 수정 : 2012.12.09 00:02
- '천안함 침몰'이라 표현한 문재인 대선후보 공보물/사진=인터넷 캡쳐
전국의 유권자에게 발송된 문 후보의 ‘제18대 대통령선거 선거공보’에는 문 후보의 안보관과 공약을 담은 ‘안보와 평화, 문재인이 있습니다’ 코너가 나온다. 그 중 소제목 ‘튼튼한 안보, 안심하고 보내는 군대’라는 부분을 보면 “천안함이 침몰되고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져도 이명박 정부는 손 놓고 있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침몰’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물속에 가라앉다’는 뜻으로, 스스로 암초 등에 부딪혀 가라앉았다는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임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공식 명칭을 ‘천안함 피격(被擊) 사건’으로 정했다.
문 후보의 공보물 이미지를 편집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한 네티즌은 “(문 후보가) 천안함 폭침을 침몰이라고 교묘히 말하고 있다. 자국 군인이 적탄에 죽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자가 우리의 대통령이 되어야 하나”라며 문 후보 지지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트위터와 각종 SNS에는 문 후보 측의 공보물 내용을 비판하는 내용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선거홍보물에는 천안함 폭침이 침몰로 나와 있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려고”라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방송에서 문재인 후보가 ‘천안함 폭침’이라 언급했다고 하더라도 선거홍보물만 본 사람들은 ‘침몰’로 알 것”이라며 “이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문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과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정부의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말했지만, 북한의 만행에 대한 지적보다는 현 정부의 안보 무능을 주로 언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