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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α450 리뷰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6. 7. 22:50

소니 α450

 

이미지 센서       1,420만 유효화소, 23.4 x 15.6 mm APS-C 타입 CMOS

 

파일 포맷           RAW(ARW), JPEG

 

기록 해상도       4592 x 3056, 3344 x 2224, 2288 x 1520, 4592 x 2576, 3344 x 1872,

소니 α450 리뷰



 


 소니코리아가 보급형 DSLR 카메라인 'DSLR-A450'을 출시했습니다. DSLR 카메라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A550과 전체적인 사양은 비슷하지만 퀵 AF 라이브 뷰가 빠졌고, 하위 기종인 A350에도 적용된 틸트 LCD가 제외됐습니다. 콤팩트 카메라에서 DSLR 카메라로 전환코자 하는 유저들에게 AF 라이브 뷰와 틸트 LCD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A450은 일반적인 엔트리 유저보다는 뷰파인더가 어색하지 않은 고급 사용자들의 서브 카메라나 엔트리 유저 중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성능의 기종을 쓰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외관은 부드러운 재질의 소재를 사용했고, 그립부와 바디 전면은 손에 밀착감을 주고 미끄러지지 않는 폴리우레탄으로 감쌌습니다. 그립은 일반 남성의 손으로 감싸 쥐기에 적당한 크기로 손으로 잡았을 때 밀착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립부를 손으로 잡으면, A700의 경우 손끝이 바디에서 약 5mm만큼 떨어지지만 A450은 살짝 닿습니다. 손이 작은 사용자를 고려해 조금 아담하게 디자인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작 버튼은 우측에 모여 있습니다. 좌측의 모드 다이얼과 메뉴, 디스플레이(DISP) 버튼을 제외하면, 모든 버튼은 오른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끔 배치됐습니다. 또한 촬영 시 자주 사용하는 D-RANGE, 드라이브 모드, ISO 버튼이 바디 우측 상단에 위치해 신속히 조작 할 수 있습니다. 상단면은 둥글게 라운딩 처리되어 깔끔하게 디자인 됐습니다. 다만, 상단 버튼 조작시 엄지 손가락이 라운딩 처리된 부분에 살짝 거슬리는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A-450에는 소니 알파마운트 렌즈와 코미카미놀타 오토포커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센서는 APS-C(23.4 × 15.6mm) 타입의 CMOS인 1,420만 유효화소를 지원하는 엑스모어(Exmor) 센서가 탑재됐습니다.


 



 


 플래시는 자동, 강제발광, 발광금지, 적목현상감소, 슬로우싱크, 무선동조를 지원하고, 가이드넘버는 12입니다.


 



 


 230,400 화소의 2.7형 클리어 포토 LCD가 탑재됐습니다. 뷰파인더 상단의 아이센서에 눈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LCD를 끄고,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초점을 맞춰줍니다. 설정에서 아이센서를 끄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뷰파인더는 아이레벨 펜타미러를 사용하고 시야율은 95%입니다. 고정형 LCD에는 전용 LCD 커버를 위한 홈이 마련돼 있습니다.


 



 




 


 내장 메모리로는 메모리스틱 프로 듀오와 SD/SDHC 카드 두 가지를 지원합니다. 위쪽에 메모리 선택 스위치가 배치돼 있어 두 메모리를 모두 삽입한 상태에서 원하는 저장 매체를 빠르게 선택해 촬영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인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GUI(Graphic User Interface)는 매우 직관적으로 디자인 됐습니다. DSLR 카메라 입문자라면 누구라도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수치 조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두 값이 숫자로만 표시될 때는 전혀 감이 안 잡히기도 하지요. A450은 서있는 사람/달리는 사람의 아이콘으로 셔터스피드를, 배경 흐림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조리개 값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수치의 상관관계가 아날로그 미터기로 표시돼 눈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알파 GUI에 익숙하다면 DISP 버튼을 눌러 변경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MF 체크 라이브뷰


 


 뷰파인더 촬영이 어색한 사람들은 MF 체크 라이브뷰로 LCD 화면을 보면서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 위치한 MF 체크 라이브뷰 버튼을 눌러 주면 뷰파인더는 빛이 들어 가지 못하도록 차된되고  LCD로 촬영 화면이 신속히 전환됩니다. A450에는 퀵 AF 라이브뷰가 제외돼 라이브뷰와 동시에 오토포커스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8방향 버튼과 중앙 AF 버튼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MF 체크 라이브뷰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수동으로 초점을 잡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보통 뷰파인더를 보면서 수동초점을 잡는다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MF 체크 라이브뷰를 작동시킨 후 AEL 버튼을 누르면 LCD 중앙에 오렌지색 작은 상자가 나타나고, 한 번 더 누르면 화면이 7배 확대돼 세밀하게 수동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누르면 14배로 확대됩니다. MF 체크 라이브 뷰는 내부 설정에서 10초, 20초, 1분, 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고, 제한된 시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뷰파인더 모드로 돌아옵니다.


 


1,420만 유효화소 지원 엑스모어 CMOS센서


 



 


 엑스모어 CMOS 이미지 센서는 최대 1,420만 유효화소를 지원합니다. 보급기치고는 넉넉한 화소를 보유해 인쇄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알맞습니다. 최대 이미지 사이즈는 4592 × 3056(3:2) 픽셀을 지원합니다.


 


초당 7프레임 초고속 연사


 



 


 다른 보급형 DSLR 카메라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A450의 초고속 연사 성능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이나 사람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연사는 매우 유익하지만, 보급형 모델에서는 매우 보기 힘든 기능입니다. 그러나 A450은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로 촬영 시 초당 7연사라는 놀라운 연사속도를 보여줍니다. 그 외의 촬영 모드에서는 초당 5연사를 지원합니다. 물론 손떨림 방지 모드, 플래시, 노이즈 설정, 파일포맷 등에 따라서 연사력이 저하될 수는 있습니다.


 


사진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DRO & HDR


 


 DRO(Dynamic Range Optimizer)와 HDR(High Dynamic Range)은 명부와 암부의 차가 심한 사진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보통 역광에서 사진을 찍을 때 노출을 하늘(밝은 곳)에 맞추면 건물이나 나무가 실루엣처럼 검게 나오고, 건물(어두운 곳) 등에 맞추면 밝은 하늘은 과노출로 하얗게 날아가 버립니다. 이럴 때 DRO나 HDR로 촬영하면 이러한 명부/암부의 편차를 줄여 하늘은 과노출이 안되고, 건물은 검게 떡지지 않도록 만들어 줍니다.


 DRO와 HDR의 차이라면 DRO는 한 장만 찍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명부와 암부의 편차를 줄여주고, HDR은 노출이 서로 다른 사진 2장을 찍어 서로 합성해 준다는 점이 다릅니다. HDR은 소프트웨어적인 노출 조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원본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DRO보다 좀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A450은 DRO 레벨 5까지 지원하고, HDR 촬영은 2장의 사진을 촬영하는데 채 2초가 걸리지 않습니다. HDR 촬영 시 연사력이 떨어져 두 번째 사진이 늦게 찍히면 나중에 두 이미지를 합성했을 때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의 촬영은 빠르게 연속되야 합니다. 앞서 최대 7연사라는 연사력에서 알 수 있듯, A450은 HDR 촬영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충분히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DRO


 



 


     HDR


 



 


손떨림을 줄여 주는 SteadyShot INSIDE


 


 모든 알파 바디가 그렇듯, A450에도 소니의 손떨림 방지 기술인 스테디샷 인사이드(SteadyShot INSIDE)가 내장됐습니다.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 손떨림을 상쇄하기 때문에 어떤 렌즈를 장착해도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렌즈가 다양하지 못하고 비싸다는 점은 알파 바디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반면 바디 내장 손떨림 방지 기술(SteadyShot INSIDE) 덕분에 어떤 렌즈와 조합해도 흔들림 방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알파의 최고 장점이기도 합니다. 손떨림 보정은 셔터스피드 2.5~4단계까지 커버합니다.


 



 


ISO 12800 고감도 지원


 


 감도는 ISO 200에서 최대 ISO 12800까지 지원합니다. 이미 A550에서 선보인 고감도로 특별히 놀랄 것 까지는 없으나, 보급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엔트리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한 고감도 지원은 광량이 부족한 환경에서 좀더 자유로운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A55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A450에도 그대로 이어져 기존 알파 바디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 성능을 보여줍니다.


 



 


마이 스타일


 


 마이스타일은 표준, 생생한, 인물, 풍경, 일몰, 흑백를 지원합니다. 각각의 스타일은 미리 설정된 프리셋에 맞춰 사진의 색감에 변화를 줍니다. 원한다면 명암, 채도, 선명도를 조절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1,050장 촬영 배터리 스태미나


 


 A450은 CIPA(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기준으로 약 1,05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배터리(NP-FM500H)로 대략 750장을 찍을 수 있는 A350에 비하면 전력 관리 기술이 더욱 향상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33.0mm, 1/50초, f/5.0, ISO 200


 



90.0mm, 1/80초, f/5.0, ISO 200


 



60.0mm, 1/100초, f/4.5, ISO 200


 



120.0mm, 1/640초, f/5.6, ISO 200


 



120.0mm, 1/125초, f/4.5, ISO 200


 



52.0mm, 1/10초, f/5.0, ISO 400


  



90.0mm, 1/100초, f/29.0, ISO 200, 플래시 켬


 



75.0mm, 1/800초, f/4.5, ISO 800


 



 A450의 출시로 알파 보급기 라인업은 한층 세분화되고, 두터워졌습니다. 점유율면에서 캐논과 니콘이라는 DSLR 카메라 양강체제를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지만 소니 알파 바디만 보면 매우 큰 성능의 향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A550/500에 이르러서는 고질적인 고감도 노이즈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고, 타사의 바디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중급기인 A700 후속기에 대한 소식이 없어 아쉽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보급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엔트리 유저를 포섭하려는 소니측의 전략은 후발주자로서 적절한 선택입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A450을 ‘가족 단위 고객들과의 접점 확보’를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합니다. 보급기 자체가 가족 단위 또는 엔트리 유저를 위한 카메라인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사용자들의 다양한 성향과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보급형 알파 라인의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A450의 출시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을 사랑하고 DSLR 카메라 유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알파 유저라면 “DSLR 카메라를 콤팩트 카메라처럼 찍어 내냐”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겠지만,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A550과 유사한 성능의 바디를 사용해 볼 수 있다는 매력은 엔트리유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