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rkddnjseh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2. 11. 22:23

 

‘문 앞의 땅이 좁아 수레 두 채를 용납할 만하고 하늘이 낮아 재 위는 겨우 석자 높이’(정도전)라던 두메산골이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때 난리를 피하기에는 좋은 곳이나 오래 대를 이어 가며 살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한 이중환의 말도 틀렸다. 평창군은 HAPPY700이라는 BI(Brand Identity)가 의미하는 것처럼 인간의 생활과 동식물의 생육에 가장 적합한 땅임을 자랑하고 있다.

 

 

평창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국토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택리지’의 표본과 같은 곳이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고향인 봉평면 흥정계곡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펜션이 밀집해 있다. 비록 서해안에 명성을 빼앗기기는 했지만 펜션 문화가 시작되어 꽃을 피운 지역 가운데 하나다. 평창군에는 등록된 농박시설(펜션)만도 650여 곳에 이른다. 이중환 <택리지>를 쓸 때만 하더라도 평창은 산이 험하고 기후가 찬 데다 땅이 메말라 그다지 주목하지 않은 땅이었다. 주민은 화전을 일구어 근근이 먹고살았다. 그런데 그 뒤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택리지>가 쓰인 18세기에 보급되기 시작한 옥수수, 19기 초에 도입된 감자 등 새로운 작물의 주산지가 된 것이다.


이국정취 물씬한 '펜션의 고장' 평창 <이다일기자> 

 

 

현재 평창군에서 생산되는 식량 작물 가운데 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1%에 이른다. 평창은 전국 씨감자의 보급 기지이기도 하다. 또 나머지 9% 가운데 약 절반이 옥수수다. 신대륙에서 개발되어 중세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 식량 혁명을 일으켰던 감자와 옥수수는 과거 우리의 주린 배를 채워준 일등공신이었다. 이렇게 평창은 외래종을 토착화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평창의 옥수수 또한 토착화에 성공한 사례다 <이다일기자> 


평창이 자랑하는 특산물인 황태도 외지에서 온 것이다. 6·25가 끝난 직후 함경도 피난민이 그곳과 기후 조건이 비슷한 횡계에 덕장을 세워 황태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미탄면과 진부면의 명물인 송어회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양식장에서 송어알을 도입해 양식에 성공한 결과물이다. 삼양축산의 대관령목장은 1970년대 미국에서 목초를 들여와 한국화한 것이다. 고랭지농업의 등장은 평창을 살찌운 또 하나의 사건이었다. 평창은 고랭지농업의 발상지이자 1번지이다. 감자와 함께 배추, , 당근 등의 채소가 대표적인 고랭지 작물이다. 국내 유일의 고랭지농업 연구 기관인 고령지농업연구센터가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다.

 

 

대관령면사무소가 있는 횡계리에는 ‘설원’ ‘한국 스키의 발상지’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농업 부문에 이어 평창에 또 하나의 혁명이 일어난 것을 일러주는 상징물이다. 우리나라 스키는 1949년 대관령에 슬로프를 만들어 이듬해 전국대회를 개최한 데서 비롯된다. 1975년에는 처음으로 현대식 시설을 갖춘 용평리조트가 개장됐다.

 

용평리조트 입구에 스키박물관(현재 알펜시아리조트 점프경기장 입구로 이전하기 위해 폐쇄)을 세우는 데 앞장섰던 김영교 전 스키박물관 사무국장은 4500년 전부터 평창 등지에서 사용됐던 우리나라 전통썰매가 세계 스키의 원형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한국 전통스키가 발칸반도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란드까지 퍼져나갔다는 독일 학자의 주장과 스키의 신 울레르가 신고 있는 것이 한국 스키와 비슷하다는 일본 학자의 말에 근거해서다. 동계올림픽 3수에 도전하면서 평창은 이미 동계스포츠의 세계적인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만도 스노보드세계선수권, 바이애슬론선수권, 세계여자컬링선수권, 스키점프 세계그랑프리대회 등 많은 국제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발왕산 기슭에 자리 잡은 용평리조트 스키장 <이다일기자> 

 

 

허생원과 나귀 뒤로 보이는 이효석문화마을의 메밀음식점촌
<신동호기자> 


20세기까지만 해도 장돌뱅이 허생원이 나귀를 몰고 메밀밭 사이를 지나다녔고 이승복이 외롭게 무장공비에게 저항하다 살해당했던 산간벽지가 이렇게 달라진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그 속에 평창의 꿈과 미래가 있을 것이다. 평창군의 평균 해발 고도는 500m 정도다. 대관령면을 비롯해 많은 지역이 해발 700m 안팎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관악산(630m) 꼭대기보다 높은 곳에서 일상생활을 한다고 보면 된다. 해발 700m의 환경은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서 뇌의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알맞게 조절하여 피로 회복과 노화 지연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PPY700은 이런 자연 조건을 내세워 관광산업을 키우려는 평창군의 비전을 담은 것이다. 권혁승 평창군수가 신년사에서 “관광은 먹거리, 잘거리,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 등 5거리가 동시에 충족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데서도 군정의 목표는 잘 드러난다. 실제로 평창에 가면 이 ‘5거리’를 두루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선 대규모 관광지만도 오대산국립공원,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봉평 이효석문화마을 등이 있다. 스키, 스노보드, 썰매 등 동계스포츠는 물론이고 패러글라이딩, 승마, 개썰매, ATV, MTV, 래프팅 등 모험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수많은 체험마을과 펜션에서는 산나물 따기(), 민물고기 잡기(여름), 감자 캐기(가을), 눈조각 만들기(겨울) 등과 같은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펜션과 체험마을, 레포츠업체, 관광농원의 협의회가 ‘평창연합그린투어사업단’을 구성해 공동으로 홍보와 서비스를 하고 있기도 하다. 농가와 마을은 물론 목장과 같은 사업장까지 관광과 연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삼양대관령목장은 영화 촬영지이자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삼양축산 이원희 대표이사는 “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에 관광수익이 다소 숨통을 틔워준다”고 말한다. 2006년 평창의 주요 관광지 방문자는 820만 명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찾는 사람이 여름( 240)보다 겨울( 305)에 더 많다는 것이다. 평창은 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뿐더러 그것이 사계절 가동된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원래 고구려의 영역의 욱오현(郁烏懸, 일명 于烏懸)이었던 평창은 지금의 평창읍과 미탄현을 합친 작은 고을이었다. 조선 초 태조의 5대조인 목조 효비의 고향이라고 해서 군으로 승격되었다가 20세기 들어서야 강릉으로부터 방림·대화·진부·봉평면을, 정선으로부터 도암면(현 대관령면)을 각각 흡수하여 전국의 군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지금의 면적을 갖게 됐다. 한때 인구가 10만이 넘었으나 지금은 18000여 세대, 44000여 명으로 줄었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면온·장평·속사·진부·횡계 등 5개의 나들목이 생겨 교통이 편리해졌다. 면적이 넓고 도로가 좋아진 때문인지 2006년 자동차 등록 대수가 세대수를 앞지르는 기록을 세웠다.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과 사계절 휴양지로서의 입지 조건으로 인해 지난 10년 사이에 땅값이 3~4배 오른 곳도 있다고 한다. 주민 사이에는 연예인들이 땅을 많이 샀다는 입소문도 돌고 있다. 물론 해발 고도가 높을수록 값이 비싸단다.

 

 

반면 이 지역 산업의 또 다른 한 축인 고랭지농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 배추에서 최근 대파, 양파 등으로 작목을 다양화하지만 시세를 맞추지 못하기 일쑤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종자 개량, 농약 개발 등으로 많은 양을 재배하기 때문이다. 이곳 특성을 살려 ‘명품화’를 해도 개인 차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주민의 말이다. 아직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주목되는 변화는 사과·복숭아의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작목의 주산지가 북상하는 추세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평창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외지의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까지 행복하게 만들 것이니까.

 

 

  • 크게보기
  • 빠른길찾기

드래그를 이용하여 지도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달리다가 새말IC에서 빠져 42번 국도를 타면 방림면을 지나 평창읍에 이른다. 휘닉스파크와 효석문화마을은 장평IC, 이승복기념관은 속사IC, 오대산은 진부IC, 대관령과 용평리조트는 횡계IC에서 나가는 게 좋다. 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과 강릉(033-643-6093), 원주(033-746-5223)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관광 안내 대표전화 / 033-330-2399

평창군종합관광안내소 / 033-330-2771

평창군 관광경제과 / 033-330-2399

HAPPY700평창 연합그린투어사업단 / 033-332-9941

 

 

미가연

메밀음식 전문점으로, 직접 개발한 메밀싹비빔밥과 메밀전병 등 독특한 요리가 나온다. / 033-335-8805~6

운두령 송어횟집  지역정보

송어회가 유명한 곳으로 멀리서도 많이 찾는다. 속사IC에서 인제 방면으로 8km 지점에 있다. / 033-332-1943

청성애원

평창읍 후평리에 있다. 찜질방과 사슴농장이 있다. 미역국이 구수하고 사슴탕, 사슴육회를 맛볼 수 있다. / 033-333-6031

 

 

눈마을 평창서 겨울레포츠 축제 즐기세요 / 연합뉴스 2008-12-29

"해발 700m, 전국 제일의 눈마을인 강원 평창에서 겨울 레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하세요." 강원 평창지역에서 새해 1월 송어낚시와 눈.얼음을 주제로 한 다양한 레포츠 축제가 펼쳐진다. 평창진부축제위원회는 내년 1월 한달 간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TRAVEL FEATURE]평창② 한적한 마을에서 피어난 문화의 향기 / 연합르페르 2009-01-06

1956년에 개교해 40여 년 동안 79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봉평면 무이초등학교가 폐교된 뒤 예술가 4명이 힘을 합쳐 만든 창작 아틀리에이자 조각 공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폐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1년 4월...

강원도 봉평, '메밀꽃 필무렵' 문학기행 떠나요 / 주간한국 2008-09-12

이효석 생가·문학관 보고 허브나라 들러 계절의 향기 만끽 모처럼의 주말을 메밀꽃 가득한 풍경 속에서 향긋한 허브 향기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평창의 봉평에 가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rkddnjseh  (0) 2011.02.11
diddid  (0) 2011.02.11
rkdfmd  (0) 2011.02.11
경기도 양평군  (0) 2011.02.11
전남 영광군  (0)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