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경기도 양평군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2. 11. 22:14

‘물의 고장’ 양평군은 보석 같은 아름다움이 곳곳에 있다. 북쪽은 가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서쪽은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양주시·광주시, 남쪽은 여주군, 동쪽은 강원도 횡성군·원주시와 접한다. 군 중앙의 용문산(1,157m)을 중심으로 해 남북으로 뻗은 봉미산(856m)과 백운봉(940m) 그리고 남동 도계의 성지봉(791m) 등이 솟아 대체로 험준한 산지를 이룬다. 양평군은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친환경 생태도시’다. 공장 굴뚝 하나 없는 청정지역이다. 아무데서나 숨을 들이켜도 맑디맑은 공기뿐이다. 남한강변의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환경은 펜션 및 전원주택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돼 생산된 각종 농산물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천년고찰 용문사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913) 대경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일설에는 경순왕(927~935)이 친히 행차해 창사했다고 한다. 고려 우왕 4년(1378) 지천대사가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했고 조선 태조 4년(1395) 조안화상이 중창했다.

 

세종대왕 때는 수양대군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를 위해 보전(寶殿)을 짓고 두개의 불상과 여덟 개의 보살상을 모시기도 했다니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이름난 명찰이었음 알 수 있다. 하지만 난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화도 많이 당했다. 1907년 의병의 근거지로 사용되다가 일본군들이 절을 불태우는 비운을 겪는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전쟁 승패의 치열한 분수령이 되었던 용문산 전투를 치르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1958년 이후 재건한 용문사에는 보물 제531호로 지정된 정지국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고 절마당 아래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천년세월을 버텨온 고찰의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다. 수령은 대략 1,200여 년이나 된다. 용문사가 창건된 연대를 기준으로 계산한 나이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에 지팡이까지 버리기 위해 꽂아 놓고 떠난 것이 용문사의 은행나무라고도 한다. 거듭되는 병화와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았던 나무라 하여 천왕목(天王木)이라고도 불렸다. 조선 세종 때에는 정3품보다 더 높은 벼슬인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받기도 했다. 나라의 변고가 있을 때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으며,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도 한다. 천 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높이 57m의 이 웅장한 은행나무는 오늘까지도 청청하게 살아 숨 쉬며 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용문사 가는 길은 서울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서 양평 방향으로 가다가 양평입구 교차로에서 홍천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용문터널을 지나서 4㎞ 정도 가면 용문산 관광단지 표지판이 있다.

 

  • 1 소설 ‘소나기’의 배경을 재현한 소나기마을 전경.
  • 2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인 세미원.
  • 3 청운골생태마을 입구에 옛날 어려웠던 시절이 연상되는 너와집과 굴피집이 있다.
  • 4 양평군 전경. 남한강변의 깨끗하게 보전된 자연환경 덕분에 펜션 및 전원주택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 5 천년고찰 용문사의 가을 모습.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산촌체험장 ‘청운골 생태마을’

전통 산촌마을을 재현한 청운골 생태마을은 양평군 청운면 다대리 15만여㎡의 산기슭에 있다. 마을 입구에 그 옛날 어려웠던 시절이 연상되는 20여 동의 너와집과 굴피집이 인상적이다.

 

이곳 건축물과 시설물들은 자연친화적인 건축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김치·장 담그는 집과 산채·화전 음식점, 나그네 집, 목공예관 등 옛 화전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저잣거리 체험시설지구와 전통가옥 형태의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부대시설로는 숯가마 체험장 7개소를 비롯해 토굴 3개소와 정자 2개소, 전통그네 2개소, 민속 널뛰기 2개소, 야외공연장, 족구장, 10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1급수에서도 가장 깨끗한 계곡 상류에만 있다는 꼬리치레 도롱뇽과 버들치가 서식하는 곳이다. 계절마다 지천에 피어나는 야생화와 산채나물은 물론이고 다래덩굴과 돌이끼가 살아 있는 울창한 침엽수림과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의 군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1,053㎡의 야생초화원과 산림욕장, 산길을 따라 난 숲길 산책로, 700㎡의 부지에 2층 규모로 조성된 산촌문화 체험장 등 이곳에 마련된 모든 전통 주거공간은 자연학습장이자 복고풍의 펜션이기도 하다. 숲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환경체험과 산촌문화체험 프로그램이 테마별로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내방객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과 단체 등의 워크숍을 위한 세미나실과 체육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청운골 생태마을의 시설별 이용료는 전통 황토 숯가마 체험시설 4,000~8,000원, 전통주거체험숙박시설 10만~12만원(4~8인용), 세미나실 3만원 등이다.

 

 

황순원의 문학 세계 현실로 체험하는 ‘소나기 마을’

예쁜 소녀와 순박한 소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고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 이 소설 배경 마을이 서종면 수능리에 만들어졌다. 양평은 소설 소나기에서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한다’고 지명이 나온 곳이다.

 

소나기 마을에는 소설 소나기가 만들어진 1950년대 농촌 풍경과 문학적 향취를 재현했다. 소설 속 징검다리, 섶다리 개울 등을 재현한 산책로와 인공 소나기가 내리는 소나기 광장 등을 마련해 소나기가 내리면 소설 속에서처럼 수숫단 속으로 피할 수도 있다. 또 ‘목넘이 고개(목넘이 고개의 개)’, ‘학의 숲(학)’ 등 황순원의 다른 소설 배경을 함께 재현해 관광객이 문학 속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관 내부에는 황순원 유품 90여 점과 생전의 집필실, 그의 생애와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개의 전시장과 세미나실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교육과 문학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꽃비에 설레이고, 공연에 흥겨워라~

양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 내내 축제가 열린다.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 음악회, 백운문화제, 황순원문학제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 및 각종 전시회가 곳곳에서 연중 개최되고 있다.

 

단월고로쇠축제(3월 13일~15일): 3월이면 양평의 끝자락 단월면에서는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산신제를 시작으로 고로쇠시음회와 민속놀이, 친환경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양평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등반대회를 비롯한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소리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물맛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산수유 및 개군한우축제(4월 3일~5일): 양평으로 들어서면 꽃보다 먼저 산수유가 흥겨운 한마당을 펼치는 경기 동부지역의 관문인 개군면이 가장 먼저 반긴다. 이곳에는 눈발과 함께 움을 틔워온 산수유꽃이 가슴을 녹인다. 열매와 꽃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차, 개군면의 특산품이자 양평군의 특산품인 물맑은 양평 개군한우 시식회는 그리운 옛 고향의 맛을 되새기게 한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5월 2일~5일): 꽃비로 온 세상의 혼을 빼놓는 계절의 여왕 5월이 오면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로 양평의 산야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릴 적 어머님의 투박한 손놀림에 딸려온 귀한 보약을 맛볼 수 있는 양평만의 자랑인 자연산 산나물을 직접 뜯는 풍성함과 중앙대학교의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축제다. 지난해 첫번째 치러진 축제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역 특산물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너븐여울 민물고기 축제(7월 31일~8월 2일): 개울에서 알몸을 내던지며 가족과 함께 민물고기 맨손잡이와 한여름 밤의 음악회, 영화감상 등 어릴 적 향수를 부모님의 추억담과 함께 선사할 양평 너븐여울 민물고기 축제는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양평 은행나무 축제(10월 8일~11일): 겨울을 앞둔 마지막 수확으로 1200년 수령의 용문산 은행나무의 안녕을 기원하고 풀벌레소리가 잠들 즈음 ‘양평 은행나무 축제’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으며 숲 속 음악공연은 더 없는 설렘을 안겨 준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별빛과 함께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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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자가용 이용시(서울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
6번국도/서울~구리~덕소~양수리~양평
88번 국지도/성남~광주~퇴촌~양평
44번 국지도/광주~곤지암~산북면~양평
37번 국도/이천 톨게이트~이천~여주~금사리~천서리~개군~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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