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의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은 이유
울고 싶지 않았지만 눈물이 저절로 흐를때, 그런 주체할 수 없음에 대해 때로는 자신에게 화 날때가 있다. 연인과의 이별을 위해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끝내 못난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을때도 그렇고 매운 마늘을 씹을때도 그렇다. 때로는 그 눈물들이 주책이라고 표현되는 것은 주체할 수 없음이 야속하기 때문이다. 참을 수 있으리라 믿었건만 결국에는 참지 못했던 자신이 밉기 때문이다.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끌여 들였던 이준익은 대단한 부담을 안고 후속작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다음 영화도 천만 을 끌어 모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었으니 처음부터 포기하는게 낫다. 하지만 그는 '역시 이준익'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박중훈과 안성기라는 네임밸류에 의존한 경향도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그는 또다시 눈물샘을 건드리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난 울고 싶지 않았다. 아니 눈물 한방울도 흘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참을 수 없었다. 코끝이 찡해오고 눈앞이 흐려지는걸 어쩌지 못했다. 그 모든 것이 순전히 내 의지와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차라리 내가 원할때 나오는 눈물이었다면 정말 가슴이 벅차서 터져나오는 울음이었다면 좋을텐데 그렇질 못하다. 그래서 더 참을 수가 없다.
님은 먼 곳에 : 전쟁, 드라마 | 한국 | 126 분 | 개봉 2008.07.24 감독 : 이준익 주연 : 수애, 정진영, 엄태웅
저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와 이번에 개봉한 영화 님은 먼곳에를 보았습니다. 다른 그 어떤 것들 보다 여주인공의 연기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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