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생활정보지와 무가지, 이유 알고 보니
SBS | 입력 2011.09.15 08:09 |
요즘 생활정보지나 무가지 보기가 힘들다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폐지 값이 크게 오르자 폐지 절도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 기자 >
57살 박모 씨가 운영하는 울주군 범서읍의 폐지 수거장입니다.
모아둔 폐지가 줄어드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박씨는 지난 10일 몰래 숨어 있다, 폐지를 훔쳐가던 69살 임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박모씨/피해자 : 어느 날부터 자꾸 없어지는 거예요. 어느 날은 이틀 연달아 몇 장만 남기고 다 가져갔더라고요. 그래서 잠복을 하니까 실어가서 (붙잡았다.)]
최근 폐지값 상승으로 폐지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5~6년 전 1kg에 50원 정도 하던 폐지 값은 최근 170원까지 올랐습니다.
폐지 값 상승에 생활정보지 업체들도 때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생활정보지 800부를 훔친 할머니가 붙잡히는 등 상습적으로 정보지를 한꺼번에 훔쳐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준/울산교차로 : 요즘에 폐지 값이 올라서 상습적으로 (한꺼번에 가져가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과거엔 일부 노인들이 용돈 벌이로 폐지를 모았지만 폐지 값이 급등하자 절도까지 일삼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겁니다.
[고물상 주인 : (폐지 값) 많이 올랐죠. 싸우기까지 해요. 자기들 끼리...구역도 정해놓고.]
경찰은 모아진 폐지나 생활정보지라도 팔 목적으로 수거하는 것은 절도죄에 해당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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