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부산 사이비종교 사건 들춰보니… '경악'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10. 22. 10:14

부산 사이비종교 사건 들춰보니… '경악'

 

검찰 수사 중인 부산 사이비종교 사건 들춰보니…
"나를 믿어야 도 깨우쳐" 끊임없이 신도 돈 갈취, 자신은 외제차 호화생활
성폭행후 아이 생기자 정신병자 취급해 내쫓기도

[주간한국] 엽기적인 사이비 종교 스캔들이 발생해 검찰이 조사 중이다.

지난달 초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부산지검은 문제의 종교단체인 ○○도의 실체를 캐고 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도의 실체를 들어보면 매우 충격적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주인 A씨는 백두산에서 도를 닦으며 우주의 이치를 깨우친 뒤 혼탁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도를 창시했다고 한다. 또 A씨는 스스로를 도인이라 칭하면서 신도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면 도를 깨우친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 종교의 교리는 A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관계자는 ○○도 교리에 대해 "여러 종교의 교리를 이리저리 짜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간한국>은 수소문 끝에 가족 한 명이 ○○도에 빠져 심하게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과 접촉했다. 이 여성은 가족의 신변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는 물론 사진촬영까지 거부했다.

이 여성은 처음부터 ○○도를 사이비로 단정했다. 그는 "가족 중 한 명이 지난 2008년경부터 ○○도에 빠져 지금까지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바쳤다"며 "이 종교는 신도들에게 끊임없이 돈을 가져오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가 겉으로는 '민족공부와 인성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선전하고, 신도를 끌어들이지만, 실제로는 '교주 A씨의 1인 왕국'이라고 비난했다. 우리가 그 동안 끊임없이 봐온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라는 것이다.

증언이 여성 신도 쪽으로 흘러가면 더욱 충격적이다. 그가 전하는 A씨의 무차별 엽색행각을 들어보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도가니'수준을 뛰어넘는다.

이 여성은 "교주 A씨는 신도들을 착취해 끌어 모은 현금으로 호화생활을 하면서 여신도들을 때때로 불러 들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마음에 드는 여성이라면, 미혼 기혼을 가리지 않고 탐하고 있다"며 "심지어 어머니와 딸이 함께 A씨에게 몸을 빼앗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앗! 정말?… 몰랐던 '性남性녀'의 연애비법 엿보기

문제가 있는 곳이면 당연히 문제 제기가 뒤따르기 마련.

이 여성은 A씨의 악행을 보다 못한 신도가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신도였던 케이스인데, A씨가 남편 몰래 아내를 성폭행해 아이를 갖게 했다는 것. 소문이 나면서 한 신도가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충성스러운 다른 신도들을 동원해 이 신도를 정신병자 취급해 내쫓았다고 그는 폭로했다.

비슷한 내용은 검찰에 접수된 고소장 내용에도 일부 담겨 있다. 고소장에는 A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찰은 "아직 조사 중인 사건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년간 ○○도에 몸담았다가 전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나서야 ○○도에서 빠져 나온 B씨. 그는 "A씨는 자신은 우주와 통하기 때문에 곧 우주나 마찬가지라고 여신도들을 세뇌시킨 뒤 자신과 몸을 섞는 여성은 대우주의 영엄한 기를 받을 수 있다고 괴변을 늘어놓았다"고 증언했다.

한 순간에 전 재산을 바친 B씨는 ○○도가 돈을 갈취하는 교묘한 수법을 이렇게 폭로했다.

"교주 A씨는 측근인 L씨와 K씨 등을 동원해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만든 뒤 거기에 빠진 신도들이 자기도 모르게 재산을 내놓도록 하는 심리전을 사용했다."고. 거기에는 "나를 믿지 않고 교리를 따르지 않으면 우주의 법칙에 따라 도를 깨우칠 수 없다"는 A씨의 설교가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줬다고 그는 회상했다. 이런 수법이 통하지 않으면 측근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가해 신도들로부터 재산을 뺏어갔다고 한다. 집요하고 지능적인 수법에 고학력 신도들까지도 모두 재산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A씨는 이렇게 뺏은 돈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대의 최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호화 거처도 여러 군데에 마련한 것으로 신도들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사이비 수법이 탄로날까봐 늘 조심했다고 한다. 특히 수사기관의 급습이나 원한을 가진 이들의 복수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A씨는 자신이 타고 다니는 수억 원짜리 최고급 승용차 트렁크 안에 수억 원의 현찰을 항상 싣고 다녔다. 이는 급하게 도망갈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B씨는 설명했다.

○○도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A씨의 폭로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검찰은 ○○도를 조사해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A씨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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