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의 그리운 풍광...소매물도& 등대섬...
가보고 싶은 섬... 그곳에 가다...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의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약 26Km 정도 떨어진 작은 섬으로...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들이 빚어내는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 여러차례 CF에도 등장해서 유명해진 섬이다...
소매물도에 딸린 등대섬... 푸른 초원위의 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 깎아지른 기암절벽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秘景이다...
소매물도에 가기 위해 전날 늦게 통영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 7시에 소매물도에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났다...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일출... 날씨는 맑았는데 구름이 끼어서 멋진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는 좋았다...
매물도 가는 여객선이 정확히 오전 7시에 출발했다... 평일 새벽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통영항여객터미널을 뒤로 하고...
지난밤 자고 나온 호텔 앞을 지나서...
배가 중간에 비진도에서 한번 사람들을 내려준다... 안섬과 바깥섬을 잇는 바다와 바다 사이의 해변이 인상적인 비진도해수욕장...
비진도 해변... 담엔 비진도에도 꼭 가볼거다...
거북이 등 같은 작은 섬도 지나고...
멀리 수평선위로 보이는 매물도... 매물도라는 이름은 본섬의 형상이 '매물', 즉 메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왼쪽의 본섬인 대매물도, 오른쪽의 소매물도와 등대섬, 주변의 작은 무인도 등을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 매물도이다...
뱃머리에서 본 소매물도와 등대섬...
소매물도 선착장과 마을 모습... 새로 들어선 팬션들과 원래있었던 섬의 작은 민박집들이 있다... 섬에는 모두 20여가구의 주민이 어업과 민박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흰 건물이 슈퍼 겸 찻집... 소매물도에는 식당이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을 준비해 오지 않으면 이곳에서 컵라면이나 간단한 요기를 해야 한다...
선착장 옆의 작은 해변... 물빛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통영에서 소매물도까지는 1시간 20분쯤 소요된다... 갑판위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 구경을 하다보면 그리 길게 느껴지는 시간은 아니다...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한 여객선... 하루에 2회 페리호가 운행하는데 성수기에는 횟수를 늘린다고 한다. 배편은 자주 변경되므로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 직접 문의하는 게 좋다...
선착장에 내려서 걸어 올라가는 길...
소매물도 관광안내도...
망태봉 올라가는 길에 소매물도 중턱에서 내려다 본 푸른 바다... 점점이 떠 있는 남해의 섬들... 앞에 보이는 작은섬은 '삼여도'라는 돌섬이다...
소매물도에 핀 꽃들...
망태봉 올라가는 길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제법 숨차고 가파르다... 중간 중간 쉬며 올라가다 보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선착장에서 가파른 고갯길을 30분쯤 오르면 폐교가 된 소매물도분교가 있다... 민박을 하고 매점이 있는데, 그 날은 문이 잠겨 있었다...
드라마 '태양의 여자'에 나왔었다는 미카엘의 집... 한때는 섬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있었던 매물초등학교 소매물도분교였던 곳...
세관 매물도감시서 옛터... 70~80년대 남해안에서 성행하던 특공대밀수 (소형 어선 등을 이용한 밀수)를 단속하기 위하여 세관감시서가 설치 되었던 곳... 특공대밀수가 근절되면서 폐쇄되어 현재는 옛 모습만 남긴채 관세국경선을 굳건히 지켜온 세관역사의 일부분이 되었다...
망태봉 정상... 해발 152m 밖에 안되는 곳이지만, 오르기가 제법 만만치 않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작은 등대섬이 보이는 언덕이 있다...
망태봉에서 바라본 대매물도의 모습... 대매물도는 넓은 초지가 펼쳐져 있어, 아주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왼쪽으로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산책길이 보인다...
푸른 초원위에 솟은 하얀 등대, 푸른 바다가 하나 가득 출렁이고 있는 아름다운 등대섬...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하는 서정적인 모습을 담뿍 안고 있는...
등대섬의 하얀 등대... 아름다운 섬위에 서 있는 등대가 운치 있다...
등대 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대섬의 선착장... 아늑한 초원에 그림같은 등대지기 집 몇채...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몽돌로 연결되어 있는 바닷길이 있다...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등대섬엘 갈 수가 있다... 두섬은 하루에 두번 만난다... 밀물 때에는 작은 통통배가 두섬 사이를 이어주는 것 같았다...
천혜의 기암절벽 등 섬 전체가 마음을 사로잡는 비경이다...
섬 주변에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신비로운 등대섬... 쪽빛 바닷물을 가르며 유람선들이 섬 주위를 돌고 있다...
망태봉에 올라 아름다운 등대섬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험난한 등산을 해야한다... 신발은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그냥... 바라다보고만 있어도 좋다... 등대섬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마냥 앉아 있었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헥헥거리며 올라온 심신을 달래주었다...
다시 돌아가야하는 배 시간 때문에 등대섬까지는 가지 못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렀으면 갔다 올 수 도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등대섬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달래본다... 담을 기약하면서...
타고 나갈 배를 기다리며 내려다 본 소매물도 선착장...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해녀들이 잡아온 해산물을 팔고 있다...
통영으로 돌아오면서 마주친 하늘빛과 파란 바닷물이 아름다운 한낮의 비진도...
대매물도 당금마을...
빨간 등대... 사람은 누구나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과 떠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사로잡힌다... . . .
예전에 유람선을 타고 소매물도 일주를 한 적이 있다...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절경들... 그 섬위에 높이 솟아 있던 하얀 등대가 인상적인 풍경들... 섬을 한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는 아름다운 섬으로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언젠가 한번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섬... 그 섬에 갔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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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지내셨나요...? 잠시 쉬러 갔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여행끝에 잠시 쉼표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사실 여행은 쉼표만은 아닌 것 같아요...
여행이란... 한걸음 물러나 내 삶을 밖에서 담담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으니 소소한 일상속에서 다시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여행 소매물도, 등대섬 여행기가 ... 조금 있으면10년도 5월 2~5일까지나 아님 5월 20일 ~23일 까지 가족들이랑 고향으로 떠나면 통영에 있는 욕지도를 가려고 한다. 작년에는 해금강으로 외도섬 그리고 통영에서 몇곳 들렀다가 왔는데 욕지도와 사량도를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시한 번 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가족들이 한 번 움직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않다. 모두가 장성하여 각자의 일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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