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道 인천~김포 구간, 경기 서북부 부동산 살아날까
내달 인천~김포구간 착공 - 인천에서 김포까지 25분, 지금보다 40분 단축돼
청라·송도, 분양률 낮지만 인프라 갖추면 시너지 클 듯
서울시청에서 반경 30~40㎞ 떨어진 수도권 외곽의 주요 도시를 반지(ring) 형태로 잇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가 다음 달 이후 본격화한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건설사업이 끝나면 주변 부동산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울에 인접한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를 잇는 역할을 해 왔다. 추가건설될 제2외곽순환도로는 인천~김포~파주~포천~양평~오산~화성 등 경기권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연결한다. 서울로 드나드는 기능 중심으로만 짜여 있는 기존 도로망을 보완, 수도권 각 도시 간 연결성도 높인다는 게 목적. 전문가들은 도로가 완공되면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경기 서부와 북부권의 지역 발전에 숨통이 트이고 2기 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제2외곽순환도로는 총연장 258㎞를 정부와 민간이 12개 구간으로 나눠 2020년까지 건설된다. 파주에서 안산까지 시속 100㎞로 달렸을 때 1시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통행료도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요금(현재 2400원선)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제2외곽순환로 중 최대 사업비(1조5000억원)가 투입되는 인천~김포 구간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된다.
현재 인천항에서 김포·파주 등 경기 북부로 이동하려면 도로가 혼잡한 인천 시내를 거치거나 동쪽으로 둘러가야 한다. 하지만 인천~김포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항에서 출발해 약 10분이면 제2외곽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어 경기 북부로 이동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인천~김포 간 운행거리가 지금보다 7.6㎞, 통행시간은 40분 이상 각각 단축된다. 인천 도심으로 몰렸던 차량도 분산되면서 도심 혼잡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구혜림 팀장은 "장기적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침체됐던 인천 서부권 부동산시장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은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적체된 대표 지역. 인천은 작년 말 기준 미분양이 3759가구로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에만 전체의 40%가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 손대권 차장은 "송도와 청라는 광역 도로망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제2외곽도로 개통과 맞물려 송도와 청라지역의 인프라 구축도 끝나기 때문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김포한강로가 개통된 데 이어 제2외곽순환도로와 김포도시철도(2018년 운행 예정)가 뚫리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경기 북부와 남부 일대의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신도시, 동탄신도시 등도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2외곽순환도로와 관련, '단기적으로 주택이나 토지가격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인천~김포 구간만 해도 개통이 2017년이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착공도 2년 이상 늦어졌다. 다른 민자도로 역시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 예정보다 착공이나 개통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크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보다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가까운 지역에 물류창고나 공장 부지로 쓸 수 있는 토지를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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