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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밭 거닐며 달콤쌉쌀한 추억을…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5. 14. 22:05

제주 차밭 거닐며 달콤쌉쌀한 추억을…

제주도 차밭을 거닐다 잎을 따서 맛을 본다. 달콤쌉쌀한 맛이 입안에 퍼지면 절로 침이 고여온다. 농약 걱정 없이 차잎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곳, 제주도 다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제주도야말로 차 재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따뜻한 기온과 높은 강수량, 유기질 토양 등 기후조건이 뛰어나 중국의 '절강성(황산)', 일본의 '시즈오카현(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차 재배지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는 아미노산 함유량이 높아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난다.

(주)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은 녹차 대중화를 위해 1979년 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직영 다원인 '도순' 개간을 시작으로, '서광' '한남' '강진' 등 모두 4곳에 57만 평이 넘는 다원을 운영하고 있다.

시야에 다 잡히지 않을 만큼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서광 다원은 밭에서 찻 잎을 따서 먹을 만큼 안전한 유기농 재배를 실현한 곳. 유채꽃 잔여물인 유채박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와 페로몬으로 병충해 방지 등 과학적 재배기법을 도입해 안전성은 물론 품질까지 높였다.

지난해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을 취득했고, 연내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미국(USDA)의 유기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한창 한국의 대표적인 녹차 축제인 '오설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축제는 오는 9일까지 제주도 서광 다원과 오설록 티 뮤지엄에서 열리며, '나만의 유기농 설록차 만들기' '유기농 그린티 월드 자전거 투어' '녹차 연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축제가 개최되는 '오설록 티 뮤지엄'은 동·서양과 전통·현대가 조화를 이룬 국내 최초 차 전시관. 차를 비롯해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찻잔을 전시해 다도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러봐야 한다.

다도를 모르더라도 '티 셰프(Tea Chef)'가 알려주는 '티 클래스'를 체험해보면 진정한 차의 맛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편, 제주도 녹차 맛을 그대로 옮겨 지난 3월 인사동에 '오설록 티 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전통문화 거리인 인사동에 '오설록 티 하우스'가 입점하면서 다시 한 번 녹차 명가(名家)로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다양한 녹차를 비롯해 국내 유명 작가들의 다구(茶具) 및 덖음 솥 체험 등이 마련돼 국내외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이라면 잠시나마 제주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