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빨갱이 없다”던 안철수 보면 기겁할 판결문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2. 5. 20. 23:34

 

종북-좌파-간첩 어디에 숨었나 했더니···

“빨갱이 없다”던 안철수 보면 기겁할 판결문

[일심회 간첩단 판결문] 민노당(통합진보당의 전신)은 사실상 북 노동당 지령 받았다!

 

“정책위원장으로는 경기동부의 이용대를 내세우고 그 밑에 우리의 영향 하에 있는 사람들을 박아 넣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2005년 12월6일 北 노동당 대남공작기관 대외연락부 지령>

↳ 2006년 1~2월 민주노동당 당직 선거 결과 <이용대 후보 정책위의장 당선>

 

사망한 북한 김정일과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연합뉴스
▲사망한 북한 김정일과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2005년 12월 당시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의 전신) 내부 선거와 관련해 지령문을 내려 보낸 사실이 ‘일심회’ 사건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

일심회 사건은 2006년 10월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간첩 사건이다.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재미교포 사업가 장민호(마이클장)가 주동자이며 최기영 민노당 전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민노당 중앙위원 등 5명이 이 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가 확정돼 3~7년형을 받았다.

북한 노동당의 대남공작기관 대외연락부(2009년 225국으로 개명)는 민주노동당 지도부 선출을 1개월여 앞둔 2005년 12월6일 민노당 당직자가 포함된 간첩단 ‘일심회’에 지령문을 보냈다.

① 이용대

법원의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정책위의장으로는 경기동부의 이용대를 내세우고 그 밑에 우리의 영향하에 있는 사람들을 박아 넣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지시를 내렸다.

이용대 전 의장은 ‘수령’으로 묘사될 정도로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권파의 실세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처럼 좌파 매체인 <민중의 소리> 출신이다. 2005년 5월 <민중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식에서 이 전 의장과 이 당선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② 권영길-문성현

지령문에는 또 “당직 선거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당직·공직(의원직) 겸직 금지가 없어지는 경우 권영길 만한 인물이 없으므로 그를 당 대표로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당직·공직 금지가 없어지지 않으면 문성현) 현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당대표로 하고 김창현을 사무총장으로 밀고 나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돼 있다.

지령문이 하달된 두 달 뒤인 2006년 1월에 민노당은 당 대표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북한의 지령문대로 문성현 집행위원장이 당 대표가 됐고, 정책위의장에는 이용대씨가 선출됐다. 다만 사무총장에는 김창현씨 대신 같은 NL(주사파)계인 김선동 의원이 당선됐다.

③ “구체적으로 보고하라”

나아가 북한은 지령문에 “사업보고를 할 때 언제나 누가 언제 무슨 사업을 어떻게 조직하여 어떤 결과가 이룩되었다는 것,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다는 식으로 좀 구체적으로 보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일심회와 민노당이 북한과 상시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2008년 2월 민노당 임시당대회에서 PD계가 ‘당의 종북주의 청산’을 요구하며 일심회 사건 관련자의 제명을 요구하다 NL계와 마찰을 빚었고, 결국 민노당 분당 사태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