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상위 1%에겐 5천만원…하위 40%에겐 2만원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의 등록 판매원수는 415만 4천 959명으로 집계됐다.
'다단계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에 따라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70개 다단계업체의 각종 자료에 따른 것으로, 이는 전년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 가운데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의 수는 106만 천 389명으로, 전체 25.5%에 머물렀다.
등록 총판매원 대비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수 비율도 전년도(29.4%)보다 3.9%p나 줄어들었다.
수당의 상위 판매원 편중 현상도 여전해서,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업체별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연간 후원수당은 5,398억 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56.8%를 차지했다.
연간 1인당 수당 지급액으로 나눠 살펴보면 상위 1% 미만 판매원에게는 평균 5,106만원이 돌아갔지만, 상위 6% 미만 판매원에게는 평균 460만원이 지급됐고, 하위 40% 판매원들은 2만 천원을 받는 데 그쳤다.
업체별 매출액 편중 현상도 마찬가지인데,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중도 폐업 취소 업체 포함 87개사) 전체의 총매출 2조 9,492억 원 가운데 81.6%(2조 4,087억 원)는 상위 10개 업체의 차지였다.
그 비율은 전년(78.6%)대비 3.0%p 오른 것이다.
매출액 규모로는 한국암웨이-한국허벌라이프-뉴스킨코리아-애터미 주식회사-㈜앤알커뮤니케이션-㈜하이리빙-㈜웰빙테크-㈜모티브 비즈-앨트웰㈜-유니시티코리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암웨이와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등 상위 3개사의 매출규모 증가(3,940억 원)가 전체 다단계업 매출액 규모의 증가(4,158억 원)를 이끌었다고 공정위 측은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러나 "매출액 또는 후원수당 순위의 단순 비교보다는 개별업체의 상세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매출액, 후원수당 총액만으로 특정 업체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단계 판매회사나 소속 판매원이 공개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해 과장 선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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