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3, 여당 우세 지속…한나라 승기 잡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2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SBS를 비롯한 방송 3사가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선거법에 따라 오늘(27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시점까지 공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일반에 공개되는 여론조사로는 이번이 마지막 조사인데 먼저, 수도권과 관심지역 조사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50.4%,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32.6%로 단순 지지도에서 오 후보가 17.8%p 높게 나타났습니다.
열흘 전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단순 지지도 격차는 1.8%p 더 벌어졌습니다.
다만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한 후보 지지도가 3.7%p 높아졌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3.6%, 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1.7%로 열흘 전 보다 1%p 이상 올랐습니다.
경기지사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44.7%,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32.6%로 나타났습니다.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는 3.7%였습니다.
1차 조사 때 보다 유시민 후보 지지도가 2.9%p 낮아져 격차는 두 자리 수로 벌어졌습니다.
다음, 인천시장입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44.2%, 민주당 송영길 후보 32.9%로 열흘 전과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송영길 후보의 지지도가 4.4%p 높아져 10%p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강원지사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46.1%로 34.4%의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11.7% p 차이로 앞섰습니다.
경북지사는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61.1%로 5% 미만으로 나타난 다른 세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장은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62.7%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장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53.1%로, 울산시장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가 60.5%로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석, 연일 "서울-경기 포기"...유시민 참패용?
“밀리는 것 사실” 발언에 친노 “찬물 끼얹나?”
“유시민 참패 겨냥한 전략” 음모론까지 확산
김민석 민주당 선대본부장의 사실상 ‘서울-경기’ 포기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선대본부장은 2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기 판세가 제법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천안함 이후 향후 정국 등을 주시하는 부동층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다. 선거 초반 만해도 현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는데 부동층이 주시에 들어가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서울이 승리하면 (다른 지역도) 이긴 것이라고 하지만 수도권과 중부권을 합쳐 하나씩만 승리한다 해도 선방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서울과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뉴앙스다.
김 선대본부장은 "인천은 초박빙"이라며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차세대 리더로서 우리당 송영길 후보의 기대감이 있어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 기대를 하고 서울과 경기는 버린다는 듯한 발언이다.
김 선대본부장은 26일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도 "특히나 서울과 경기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현역들과의 지지율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 열이 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추격을 하고 있지만 우리들이 조금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그대로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선거를 책임지는 인사가 이틀에 걸쳐 서울과 경기에서 밀리고 있고, 인천 하나의 승리만으로도 선방한 것이라며 선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아무리 분석이 타당성이 있더라도 선거의 특성 상 밀리고 있더라도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논리 등으로 부동층 표심에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볼 때 김 선대본부장의 발언은 ‘유시민 죽이기’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 선대본부장은 이번 자지체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가 참여당을 만들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자 ‘유시민 저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유 후보에 대해 “솔직히 못 믿겠다, 매일 말을 바꾸고, 당을 바꾸고, 지역을 바꾸고, 정책까지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데 어떻게 믿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유 후보를 민주대연합의 걸림돌"으로 규정한 후 "유시민이 스스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한명숙 전 총리의 선대위원장이 되든지, 대구로 가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분열주의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악연 탓에 김 선대위원장이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서울과 경기 선거를 포기한 듯한 발언을 반복하는 것은 유시민의 참패를 위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친노웹진 서프라이즈의 아이디 ‘민주당원’은 “오늘 김민석의 인터뷰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똑같이 고투하고 있는 수도권 선거 중, 유독 송영길에 대해서만 승리할 것이라 이야기하고, 유시민과 한명숙 선거에는 한나라당 수준의 분석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애초에 김민석은 유시민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유시민에게 대구에 출마하라 그러면서 자신이 냅다 부산에 출마하는 쇼까지 벌였을 정도이다. 이런 인물이 민주당 수도권 선거를 책임지는데 경기도 선거가 제대로 돌아가겠나“라며 민주당에 선대본부장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수도권에서 유시민 한 명만 당선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을 정도로, 유시민에 대해서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민주당과 전혀 관계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의 승리를 민주당의 승리로 규정한 부분도 비판을 받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 정서가 팽배한 데 민주당 선대본부장이 마치 김두관 후보와 연대를 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여 김두관 후보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선대본부장의 서울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김두관 후보에 대한 지원 발언 등은 김 본부장과 유시민 등 친노세력과의 오랜 갈등 관계 탓에, 갖가지 추측과 억측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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