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월주 스님 “종교는 어머니...4대강 잘 살려야”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6. 3. 22:47

월주 스님 “종교는 어머니...4대강 잘 살려야”

"종교계 사회적 발언은 반드시 절차 따라야"
"수도 분할 반대, 정치권이 설득으로 풀라"

 

“대운하는 반대하지만 4대강 문제는 다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불교계 원로 월주(月珠) 스님이 4대강 문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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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 ⓒ 자료사진

월주 스님은 21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방영된 KTV와의 대담에서 “기후변화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폭우가 쏟아질 때 강물이 둑을 넘지 않고 잘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퇴적물이 쌓인 하상을 준설해야

한다”고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스님은 이어 “우기(雨期)에 온 빗물이 다 흘러 내려가서

건기(乾期)에 강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중간중간에 보를 막아서 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다만 “친(親)환경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주 스님은 이날 대담에서 세종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님은 “청와대-국회-대법원과 행정부처들을 딴 곳에 두는 수도분할은 안 된다는 면에서 수정안을 지지한다”며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하며 충청도민을 과학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님은 이어 “정치는 아버지 같은 역할, 종교는 어머니 같은 역할”이라며 “종교는 통일이나 안보문제,

사회적 무질서 등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적 발언을 하되, 반드시 질서와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일부 종교계의 정치개입에 대해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