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중구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10. 18. 11:50

비즈니스를 위해, 쇼핑을 위해, 관광을 위해 매일 350만여 명이 서울 중구를 찾는다. 중구에는 우리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은행과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또 국내 최대의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과 젊음과 패션이 넘치는 동대문패션타운은 국내 대표 쇼핑타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구는 강남개발정책으로 약화된 도심기능을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소나무 특화거리’사업, 남산 ‘꿈의 동산’ 조성, 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 개최, 영어교육특구 사업추진, 중구 행복더하기, 효행장려사업, 금융관광 허브 조성을 위한 도심건축물 높이 규제 해제 등 7가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구 지도 보기

서울의 심장, 소나무 명품거리로 탈바꿈

소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생명력이 강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 민족의 모습과 너무나 많이 닮아 있다. 한겨울에도 늘 푸른 큰 나무로 꿋꿋하게 서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중구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중구는 2006년 하반기부터 퇴계로·을지로·남대문로 등 주요 도로의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해 왔다. 강원도 속초와 강릉 등지에서 온 소나무로 뿌리부분 직경이 30cm, 높이 8~10m에 달하는 낙락장송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충무로 본점 본관을 개관하면서 명품송 22그루를 심은 것을 비롯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관 앞에 27그루가 들어섰다.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SK네트웍스·한진·하나은행·우리은행 등에서도 161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특히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사거리~필동 한국의 집 앞 구간과 중림길에도 238그루를 심어 운치있는 명품 특화거리로 만들었다.

 

2007년 2월 개장한 중구청 광장에도 36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이 소나무들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소나무 군락지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큰 것은 무려 26m에 달한다. 중구는 2009년 말까지 2,000그루의 소나무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소나무는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기능이 있어 우리 몸을 상쾌하게 하며 우리나라 국민이 제일 좋아하고 우리 정서와 가장 어울리는 나무”라면서 “소나무 심기 사업을 계속 추진하여 600년 고도인 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나무로 어우러진 도심거리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 1 국립국장지구 및 북측순환도 주변에 짓고 있는 대규모 녹지공원 '꿈의 동산' <서울 중구청 제공>
  • 2 서울 중구는 도심지역 일대를 세계적 '금융타운'으로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 <서울 중구청 제공>
  • 3 서울타워는 송신탑 시설 외에 사방 60km까지 조망할 수있는 전망대가 있다.<서울 중구청 제공>
  • 4 중구에서 충무공 탄신일 기념행사의 하나로 여는 거북선 띄우기 행사. <서울 중구청 제공>

 

 

금융 1번지를 세계적 금융타운으로

중구는 쇼핑·관광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금융 1번지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 본점 등 260여 개의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다. 중구에서는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지역인 을지로·남대문로·다동·무교동·명동·장교동 일대를 세계적인 금융타운으로 조성한다. 은행·보험·녹색금융·사금융 등을 주력으로 육성해 서울 여의도, 강남 금융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다동에는 공공용지를 묶어 슈퍼블록을 조성하고 종합금융센터를 건립하여 세계적 규모의 금융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예정이며 을지로 2가에는 금융뉴타운을 안내·홍보할 수 있는 금융홍보관이 들어선다. 금융 뉴타운의 공원과 도로도 최대한 활용한다. 건물 윗부분과 외부지면은 공원으로 꾸미고, 건물 내부에는 금융 연구개발센터, 금융전문대학원, 다목적 전시장과 컨벤션 센터,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도로 밑 지하공간은 문화전시·공연 장소나 쇼핑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영화의 메카이자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지 ‘충무로’

퇴계로와 명동 사이에 위치한 충무로는 1946년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따서 ‘충무로’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충무로 하면 바로 영화를 떠올리는 한국 영화산업의 구심점으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1960~1970년대 이후 문화·예술·영화인의 거리로 유명해졌다가 영화산업의 변화 등으로 침체기에 들어서 있다. 중구에서는 ‘충무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영화축제 이벤트와 중구의 관광명소를 잇는 관광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고전 영화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의 최신·화제작을 통해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충무로3가~은막길 사이 230m 구간에 충무로 영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강화유리로 만든 ‘글라스 로드’로 거리를 조성하고 ‘3D 입체상영관’과 ‘소극장’ 등으로 살아있는 영상 테마파크를 만들어 간다.

 

충무로 활성화와 함께 충무공 기념식도 활발하다. 매년 충무공 탄신일인 4월28일에는 충무아트홀에서 탄생지 표석(인현동)이 있는 명보아트홀 앞까지 1,000여 명이 참가해 거북선 가장행렬과 행진을 펼치고 다례행사를 갖는다. 청계천에서는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기념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만든 모형 거북선도 띄운다. 매일경제신문 앞~을지로3가역에는 홍살문과 가로동판 등 충무공 탄생 기념 테마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패션타운, 그리고 명동

남대문시장은 각종 의류를 비롯해 섬유제품, 주방용품, 가전제품, 민예품, 토산품 등을 다루는 우리나라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특히 아동복은 전국 유통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5,400여 개의 소규모 점포들이 상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고 도·소매를 겸하는 독립적인 구조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유통비용이 적은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남대문시장은 조선시대 출납을 맡아보던 선혜청(宣惠廳)이 설치되고 시전(市廛)이 들어서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지금은 전국의 도매·소매상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까지 서울을 찾는 외국 쇼핑객들이 한번 쯤은 들러보는 곳으로 하루 40만 명 이상이 다녀간다.

 

동대문 패션타운은 관광특구로 옛 동대문운동장 주변에 분포된 전통 재래시장과 현대식 쇼핑몰이 공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산업단지라 할 수 있다. 대형상가 30여 곳에 3만 5,000여 개의 점포, 15만 명의 종사자가 있다. 명동은 조선시대 주택지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상업지역으로 발전한 곳이다. 의류, 제화 등 패션 매장을 비롯한 고급쇼핑의 관광명소로 평일에는 하루 150만 명 이상, 주말에는 300만 명이 찾는 관광중심지다. 특히 명동은 1987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명동축제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8년 8월에는 옛 국립극장을 복원한 명동예술극장이 새로 문을 열어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관광객이 많아 마치 일본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도 풍긴다.

 

 

서울 시민의 휴식처 남산 일대

목멱산(木覓山)이라고도 불리는 높이 262m의 남산은 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으로 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에는 서울타워와 조선시대 봉수대, 종묘 탑골공원 정자를 본뜬 팔각정이 있다. 1972년 세워진 서울타워는 송신탑 시설 이외에도 사방 60km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남산의 대표적 명물이다.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의 야경은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남산에 오르는 길은 남대문, 퇴계로, 장충공원 등 여러 곳이 있다. 회현동 쪽 순환도로변에는 팔각정과 연결되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어 편하게 남산에 오를 수 있다. 김소월의 ‘산유화’ 시비가 있는 남산공원과 장충단공원 등도 볼거리다.

 

중구에서는 현재 남산 국립극장지구와 북측 순환도로 주변 부지에 대규모 녹지공원인 ‘꿈의 동산’을 조성 중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현대적 개념의 여가공간으로 계류시설과 수변 습지생태원, 암석원 및 허브가든을 갖춘 친환경 생태공원이 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인공암벽시설, LED타워, 공연장 등 볼거리도 마련된다. 중구는 이와 함께 명동에서 남산까지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곤돌라 시설도 설치한다. 올 6월 개통한 ‘남산오르미’와 함께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을 연결하는 곤돌라 리프트 ‘에어카’를 2011년까지 설치한다. 곤돌라 승강장과 한옥마을을 연결해 남산과 명동, 한옥마을을 연결시키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남산은 서울에서 가장 넓은 공원으로 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고있다.정상부에는 탑골공원 정자를 본뜬 팔각정과 서울타워,조선시대 봉수대가 있다.<서울 중구청 제공>

 

 

구한말 현대사의 굴곡이 얼룩진 숭례문과 덕수궁, 원구단과 정동길

숭례문은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정문으로 4대문 중 남쪽에 위치해 남대문으로 불린다. 태조 7년(1398년)에 처음 건립된 이후 세종 30년(1448년)에 크게 고쳐지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보물에서 국보 제1호가 됐다. 숭례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화마를 피했지만 1899년 서울시내 전차 노선공사와 개통으로 인해 동대문·서대문이 헐리면서 성벽이 훼손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도시계획이라는 미명 하에 파괴가 지속돼 숭례문 남쪽부터 남산 정상에 이르는 성벽은 남산광장에 일제가 ‘조선신궁’을 지으며 사라졌다. 지금 숭례문은 2008년 2월 화재로 2층짜리 목조 누각이 대부분 타 버리고 석축만 남아 있다. 현재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원구단은 환구단 또는 원단(圓壇)으로 불렸는데 일제가 1913년 4월에 헐어버렸다. 광복 후에 사적 제15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일제는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 철도호텔을 지었다. 광복 후에 조선호텔로 사용되다가 1968년 철거 후 현재와 같은 고층 건물이 들어섰다. 현재 조선호텔 자리다. 현재 원구단 터에는 원구단과 석고단, 그 정문인 광선문(光宣門)은 훼손되어 보이지 않고, 8각형 3층 건물의 황궁우(皇穹宇) 한 채와 그 동쪽에 용무늬를 그린 북 모양으로 된 석고석(石鼓石) 3개만을 조선호텔 뒤쪽에서 볼 수 있다. 이 석고석의 용무늬 조각은 조선말의 최고 솜씨라고 알려져 있다.

 

덕수궁고종이 왕궁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일제에 의해 고종이 양위를 강요당하고 승천한 비운의 공간이다. 3·1운동의 직접적 계기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덕수궁은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왕궁이 모두 불에 타 1593년부터 행궁으로 사용됐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혜군은 1608년 이곳에서 즉위한 후 1611년 경운궁으로 고쳐 부르고 7년 동안 왕궁으로 사용하다가 1615년에 창덕궁으로 옮겼다. 1897년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이동(파천)하였다가 환궁하면서 이곳을 다시 왕궁으로 사용했다. 고종은 1907년 순종에게 양위한 후에도 이곳에 살았다. 이때부터 고종의 장수를 비는 뜻에서 덕수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

 

 

가는길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중구의 명소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차를 몰고 다니는 것보다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해 도보로 다니는 것이 중구의 맛을 느끼기에 더 적합하다.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동 미니 한옥  (0) 2011.10.18
동숭동 대학로  (0) 2011.10.18
송파구  (0) 2011.10.18
북아현동 골목길  (0) 2011.10.18
장수마을과 삼선공원  (0)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