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에는 백제의 문화유산이 많다. ‘몽촌토성’은 송파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다. 몽촌토성은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는 한강이 감싸고 남으로는 남한산이 솟아 있으며 그 사이는 비교적 완만한 구릉과 평야가 펼쳐져 있는 지형이다. 이 지역 일대에는 수많은 백제고분과 고성이 분포하고 있다. 축조 연대는 대체로 3세기경부터 5세기 말까지이며 북쪽으로부터의 침공을 대비한 방어용 성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여 자연구릉상에 축성하여 성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일정한 정형을 띠고 있지는 않으나 전체 길이는 약 2.3㎞나 된다. 1983년부터 3년간에 걸친 토성발굴을 통해서 토기·기와·철기·청동기·석기 등 수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현재 몽촌역사관에 전시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백제시대의 움집터 3동, 돌무덤 4기, 토광묘 2기, 저장구덩이 13개 동과 움집터로 추정되는 유구 2개소, 파괴된 옹관묘 1개가 있으며 당시의 생활을 헤아리게 하는 토기류는 적갈색, 회청색 등으로 다양하게 발견되었다. 몽촌토성은 그 위치, 유물상 등으로 보아 한성백제기에 군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중요한 성곽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이웃한 풍납토성과 함께 백제 초기의 왕도(王都)를 구성하는 성터의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백제의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는 축제가 바로 ‘한성백제문화제’다. 이 축제는 서울 지역 유일의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다. 매년 9월에 3~5일 정도 진행되는 축제로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 백제초기적석총, 서울놀이마당, 위례성길 등에서 열린다. 거리퍼레이드, 대동제 등이 열리고 백제등 전시회, 한성백제 유물 전시회 등도 열린다. 1994년 제1회를 시작으로 1995년 제2회부터는 격년제로 개최하였고, 2007년 제8회째부터는 매년 열리고 있다. 9회를 맞이했던 200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08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어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과 석촌동 백제초기 적석총·위례성길 등지에서 ‘한성백제, 그 500년의 빛과 소리’란 주제로 주민들과 함께 성대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2009년에는 안타깝게도 신종인플루엔자 여파로 행사가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