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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테마여행 추억+레저+스타일 타고 달린다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5. 14. 22:18

기차 테마여행 추억+레저+스타일 타고 달린다.

21세기 '비트의 시대'에 느림의 대명사 기차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놀랍게도 기차고, 또 하필이면 기차다. 초음속 비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한질주의 스포츠카도 아니다. 세상에 꿈틀꿈틀 느릿느릿 철로 위를 뭉기적거리며 가는 기차라니. 하지만 요즘 기차를 예전의 기차로 확 바꾸고 있다.

하지만 기차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그대로다. 무엇보다 진정한 기차의 매력은 아날로그적 따뜻함이다. 외형과 기능은 첨단으로 변신하지만 그 속엔 여전히 따스한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건 비행기나 첨단 크루즈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기차만의 강점이다. 오래 전 그 때 그 기차를 기억하는가. 홀랑 한입에 털어 넣던 삶은 계란. 계란 후라이가 어김없이 얹어져 있던 식당 칸의 함박스테이크. 맛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꼭 한 박스씩 사서 내렸던 호두과자. 그리고 역마다 눈썹이 휘날리게 내려 한입에 쏟아 넣던 국수. 입천장 다 델 정도로 따끈따끈한 추억이다. 배낭하나 둘러메고 이름 모를 간이역에 내리는 설렘. '시끄럽다'고 연신 욕을 들으면서도 통기타 둘러메고 기어이 부르고야 말았던 '나성에 가면'은 또 얼마나 낭만적이었나.

사실 기차는 조금만 뒤집어 봐도 매력 덩어리다. 가방을 뒤져 볼펜을 꺼낸 뒤 복잡한 입국 수속서를 작성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귀찮게 여정을 묻는 사람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한 장의 표만 건넨 뒤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목적지에 닿을 수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여행하는 사람을 마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차는 서로를 마주본 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무이한 교통수단이다. 이번 호에는 기차 여행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명품 기차여행 '해랑'에서부터 다양한 테마의 기차여행까지 대한민국 기차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이번 주말엔 마주보길 잊어버린 사람과 기차 여행 한번 어떨는지.

옛날 기차는 교통수단이었지만 이제는 레저 수단에 더 가깝다.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하러 가느냐가 더 중요해진 것.

기차도 마찬가지다. 단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기차는 재미없다. 그럴 바엔 도어 투 도어로 편리한 자동차가 막히더라도 더 낫다. 기차에 대한 아련한 추억에 여행, 레저의 즐거움, 그리고 폼 나는 스타일까지 살려줘야 기차를 탈 맛이 나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기차는 이 세 가지는 다 살려준다. 옛날 기차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골라야 할이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요즘 같은 봄이면 꽃발 날리는 남쪽 여행이 백미. 역사나 음식 등 한 가지 테마를 정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테마 프로그램도 많다. 또 장기간 기차를 타는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완비한 기차도 있다. 말 그대로 입맛 따라 골라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중 눈 높은 시티라이프 독자들에게 걸맞는 스타일 기차 투어 몇 가지를 추천한다. 물론 스타일이 있으면서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상품만 소개한다. 스쳐가는 창밖 풍경에 스타일까지 있어 더욱 기분 좋은 기차여행 코스다.

봄꽃 내음 가득 싣고

봄꽃의 향연에 낭만 여행의 대명사 기차와 크루즈가 더해지면 어떨까. 놀라운 건 또 있다. 일출 중 으뜸으로 치는 해상 해돋이까지.

분위기 트리오가 총출동하는 이색 봄꽃 여행 코스가 있다. 바로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이 선보인 정동진-바다열차-일본 요나고 2박3일 여행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착한 가격. 일본 왕벚꽃을 실컫 즐기고 오는 데 27만9000원이다. 웬만한 제주 여행 2박3일 상품보다 저렴하다.

첫 코스는 양떼목장 체험. 원주역 앞에 대기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곧바로 대관령 목장으로 이동한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이곳에선 대표적인 체험 코스인 건초 주기 프로그램을 즐긴다. 점심 뒤에는 동해항으로 출발. 1만3000t급의 DBS 크루즈페리호에 승선한다.

크루즈는 일본 사카이미나토 여객터미널을 향해 닻을 올린다. 백미는 크루즈 위에서 맞는 해상 해돋이. 이튿날 아침 바다 한가운데서 맞는 일출은 최고 경험이다.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에 도착하면 곧바로 마쓰에로 이동한다. 이어지는 코스는 호리카와 유람선. 이곳이 최고의 벚꽃 포인트다. 벚꽃으로 뒤덮인 호반의 절경을 감상한다. 총면적 50㏊에 이르는 대형 꽃 테마파크 하나카이로 플라워 파크도 볼거리다.

다음 코스는 명산 오야마를 배경으로 요나고성을 모델로 삼아 축성한 '과자의 성' 고토부키성. 떡과 명과가 어떻게 제조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요괴 거리도 흥미롭다. 이곳은 세계적인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소설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브론즈상을 전시한 거리. 대한해협과 다이센을 360도 파노라마로 관람할 수 있는 유메미나토 타워 전망대도 빼놓지 않고 둘러본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코스에 하루 해가 저물면 다시 사카이미나토 여객터미널로 돌아온다. 크루즈 침대에 누워 한잠 자고 나면 다시 동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구간은 동해의 등줄기를 타고 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바다열차. 가격은 4월29일까지 어른 27만9000원. 1544-7755

봄에 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에 유행하는 복합 테마가 기차여행에도 있다. 봄 분위기 나는 것을 죄다 아우르는 묶음 코스다. 우선 청풍호반 벚꽃길 충주회 유람선 기차여행. 누리로 열차와 유람선을 연계해 충주호반을 둘러싸고 화사하게 핀 벚꽃길과 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코레일(korail.com)이 오는 18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요금은 4만2000원부터 4만8000원까지. 말이 필요 없는 쌍계사 십리 벚꽃길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4월 중순까지 코레일이 운행한다. 당일, 무박2일, 1박2일 일정으로 구성되는 벚꽃 열차다. 한우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읍의 산외 마을 여행은 특히 인기. 요금은 5만9000원부터 6만5000원씩이다.

인문학과 역사의 향기 속으로

코레일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강해신) 청주관리역이 공동 운행하는 코스다. 그야말로 막 나온 따끈따끈한 테마여행이다. 이름하여 '청주사랑 직지테마열차'. 오는 11월까지 운행하니 시간 여유도 많다.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까지 가미된 절묘한 코스다. 현존하는 세계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발상지인 청주와 이 지역 문화유적지를 두루 둘러본다. 짜임새도 있다. 셔틀버스 연계에 문화해설사까지 동숭한다.

제1테마는 청주역에서 셔틀버스로 △국립청주박물관 △상당산성 △청주동물원 △고인쇄박물관 △백제유물전시관을 거쳐 충북 청원으로 이동,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견학한 뒤 증평역에 도착하는 일정.

제2~5테마의 경우 출발·도착시간과 도착역에서 차이가 나며, 코스는 대체로 유사하다. 오전 7시58분 영등포(수원·평택·천안)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무궁화호를 이용하면 조치원역에 도착, 9시29분 청주로 가는 대전발 제천행 무궁화호로 갈아타면 된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한다. 열차왕복운임(단체 10%·어린이 50% 할인), 점심값, 1일 보험료 등을 포함해 1만원에서 1만8000원(대전·제천출발기준).

지역 축제와 함께 하는 기차 투어

4월에서 5월 사이는 축제의 계절이다. 다름 아닌 지역 축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축제는 함평 나비축제.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를 기차가 놓칠 리 없다.

K7788테마여행(www.7788.co.kr)은 KTX로 함평 현장까지 직행하는 나비축제 테마열차를 운행한다. △용산역~광명 △천안 아산 △서대전 △함평역 △함평나비축제 △함평자연생태공원 △나비곤충관 관람하는 일정이다.

마침 함평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미꾸라지 잡기 체험, 보리·완두 그스름 체험,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농촌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전통혼례체험과 워낭소리 재현 행사도 열린다.

나비 전시행사도 꼭 둘러보자. 금호아시아나관은 국내외 450종 7000마리의 국내외 나비·곤충 표본을 전시한다.

5월초 열리는 담양 대나무축제 기간에 맞춰 움직이는 기차 투어도 있다. 담양대나무축제 현장과 함께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쇄원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무궁화호를 이용한다. 1600-7788

MTB 타고 가는 에코 투어

기차여행은 원래 에코 투어다. 소나무 한 그루가 한해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량은 5kg. 서울서 부산까지 열차와 자동차로 갈 때 열차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55kg 차이가 난다. 열차를 타면 소나무 11그루를 심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에코 투어 상품으로 선보인 것이 코레일(www.korail.com)의 에코레일(Eco-Rail) 자전거투어열차(MTB) 투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동호인들을 위해 아예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게 특징. 자전거 투어 열차는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코스도 하나같이 명품이다. 첫째 주에는 S라인이 가장 아름답다는 섬진강으로 간다. 둘째 주에는 옥천 코스. 셋째 주에 서천 코스를 거쳐 넷째 주에 영월 코스로 운행한다.

자전거 거치용(122여대) 전용객차 2량과 최대 28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4량으로 구성된다. 자전거 전용객차에는 산악자전거(MTB)와 일반자전거 모두 묶어둘 수가 있다. 요금은 4만2000원~4만5000원. 건강도 찾고 환경도 지킨다는 데 이 정도 가격이면 딱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기차는 추억을 싣고… 통통 뮤직 카페 트레인

코레일 관광개발(www.korailtavel.com)이 운영하는 '통통통 뮤직카페 트레인'은 추억을 싣고 나른다. 당연히 테마는 7080. 가수 이범학과 함께 하는 라이브 콘서트에 디스코 경연대회와 디스코 타임이 여행 내내 이어진다. 학창시절 수학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독특한 여행이다.

첫 기착지 충남 광천에선 토굴 새우젓을 빼놓지 말자. 광천역에서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광천 재래시장이다. 인기 상품은 단연 지역 특산물인 토굴 새우젓. 광천장은 끝자리 4일과 9일마다 열린다. 날짜만 잘 맞추면 된다.

청소역에선 머드팩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청소역은 아담하고 예쁜 간이역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곳. 청소역사는 장항선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로 그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철도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현재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돼 있다.

춘장대역에선 시간이 되면 춘장대 해수욕장을 꼭 둘러보는 게 좋다. 도보로 약 20분 거리다. 송림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져 절묘한 향기를 만들어 낸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자연학습장 8선으로 꼽힌 춘장대 해수욕장은 현재 29만7000㎡(9만여 평) 용지에 관광객 편의를 위한 해양종합관광레저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여행경비는 5만원선.

만족도 100% 기차여행 팁

유비무환의 진리는 기차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도 꼭 잊지 말고 새겨야 할 말이다. 평생 잊지 못할 나만의 기차 여행을 꿈꾸는 사람도 준비 없이 떠났다가는 씁쓸한 기억만을 안고 돌아와야 할지도 모르는 일. 여행 고수들만 알고 있다는 기차여행의 핵심 노하우를 인터넷 여행 백화점 넥스투어의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보았다.

기차여행의 매력은 이동 시간은 줄이면서 보다 많은 볼거리를 감상하고 그 지역의 특색이 잘 살아 있는 각 기차역의 매력까지 느낄 수 있는 것. 덜컹덜컹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기차에 몸을 맡기고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낯선 풍경을 바라보는 여정은 다른 여행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 몇 가지만 간단하지만 중요한 팁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비용 절감법을 파악하라

기차 여행도 고수들은 제 값보다 싸게 한다. 여행에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앞서 말한 전용 티켓을 구매하는 것. 전용 티켓은 특히 해외 기차여행시 유용한데 유레일 패스, 간사이 패스와 오사카 주유 패스 등 각 나라마다 다양한 기차 전용 티켓이 마련돼 있으니 관련 정보를 잘 파악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청소년(만 18세~24세 이하)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내일로'라는 전용 티켓이 있다. 티켓을 이용하면 7일 동안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사 사이트들을 잘 둘러보면 주요 패스를 할인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상품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일정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참고가 된다.

기차 시간에 맞춘 여행 타임테이블을 작성하라

인간은 간혹 너무나 당연한 일에서 실수를 하곤 한다. 이동하고자 하는 기차여행 루트가 정해졌다면 그곳을 연결하는 기차 시간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특히나 보통 열차는 배차 간격이 길어 자칫 시간을 놓칠 경우 전체 일정이 꼬일 수가 있다. 또 최근 많은 여행객이 찾는 간이역은 기차가 서는 횟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여행 중에도 다음날 계획은 미리 확인해 열차 시간표를 토대로 타임테이블 등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기차 외 연결 이동 수단을 파악하라

기차 여행이라고 해서 모든 여행지를 기차로만 다닐 수 있을 거란 착각은 금물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여행에서도 여행의 테마는 기차라 하더라도 최종 목적지까지 기차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루트로 동남아 기차 여행을 할 경우 거미줄 같은 동남아의 버스노선을 이용하면 한층 더 효과적인 열차 여행을 즐길 수가 있다.

따라서 버스, 지하철, 택시, 트램 등 지역을 연결하는 다른 교통수단과 이들의 대략적인 가격을 알아두는 것은 기차 시간표를 숙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때 하루 예산 중 기차 외 이동수단에 대한 비용은 따로 마련해놔야 여행 중 경비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창가 배경이 좋은 좌석을 미리 알아두자

열차 여행의 백미는 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풍광을 감상하는 일. 아무 생각 없이 자리를 선택했다가 몇 시간이고 지루한 논밭만 구경해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여행 전문 사이트의 여행 후기 등을 잘 챙겨 읽으면 어느 쪽 창가의 경치가 더 좋은 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눈꽃 축제로 유명한 일본 하코다테행 열차의 경우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넘실거리는 바다를 볼 수 있지만 왼쪽 창가에 앉으면 논밭만 보게 된다는 사실을 참고하기 바란다.

하지만 열차 여행 중 노트북, 휴대폰 충전기 등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전원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는 맨 앞 좌석이나 탁상이 있는 자리를 예매하는 것이 좋다.

기차 안에서 즐길 거리를 마련하자

처음 발차할 때는 여행의 흥분에 한껏 들뜨다가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깥 풍경만 한참 바라보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2시간 이상 열차에 머물러야 할 경우라면 함께 떠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겠지만 여행하면서 들으면 좋은 음악이나 책도 한 권 쯤은 꼭 챙기자.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소설, 수필집 등을 읽으면 여행의 여유로움을 한껏 더 느낄 수 있다.

또한 작은 메모장을 준비해 여행 중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 기분 등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것도 평소 바쁜 일상에 치여 소홀히 했던 자기성찰이나 향후 즐거웠던 열차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