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김일성 부자 육성 나오는 동영상 입수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6. 5. 10:06

김일성 부자 육성 나오는 동영상 입수

김일성 사망직전 회의… 김정일 유일한 대중연설…
北 전자 '조선대백과사전'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육성 등 시청각 자료를 곁들여 제작한 전자 '조선대백과사전'이 4일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사전은 기존에 편찬된 30권 분량의 종이 백과사전을 2005년 북한 삼일포정보센터가 전산화한 것으로, 대북 라디오 매체인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이 최근 입수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종이 사전에 비해 시청각 자료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사전에 수록된 총 10만여개 항목 가운데 100여개 항목에 동영상 자료가, 약 300개 항목에 음악 파일이, 1만5000여개 항목에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첨부돼 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김정숙(김정일 모친), 북한에 관한 내용은 '특별항목'으로 따로 정리해 놓았다. 관련 동영상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육성이다. 김일성 관련 동영상은 김일성이 사망(1994년 7월) 직전 참모들과 회의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 자리에서 김일성은 북핵위기가 한창이던 그해 6월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에게 건넸다는 말을 전하는데 "지금 유엔에서 제재하겠다 하는데 하려면 해라. 이제까지 우리는 제재 안 받고 산 적이 없다. 그랬더니 (카터가) '제재 취소하겠다' 그래"라는 내용이다.

김정일의 육성은 1992년 4월 25일 인민군 창건 60주년 행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에서 확인된다. 김정일은 기념사를 통해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 있으라"고 짧게 외치는데 이 장면은 김정일의 유일한 대중연설로 알려져 있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을 '역도' '괴뢰도당' 등으로 표현한 사전은 햇볕정책을 구사한 김대중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의 정부는 안정과 변혁에 대하여 광고해왔지만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란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