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에게 '후레자식' 욕한 PD는 '인격살인 테러'"
MBC 경영진이 ‘회사 질서문란’을 이유로 지난 4일 해고된 오행운 MBC 시사교양국 PD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욕설의 자유가 아니다”며 “오 PD는 명예훼손을 넘어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MBC 경영진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비방글을 올린 뒤 해고된 오 PD를 둘러싸고 사내외에서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MBC 측은 ‘경영진이 사원 여러분께 알립니다’라는 글에서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고 사내 게시판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지만, 이는 ‘욕설의 자유’와 다르다”며 “사장에게 ‘후레자식’, ‘호로자식’이라고 표현한 것도 모자라 ‘건달잡놈’, ‘만고잡놈’, ‘오사리잡놈’이라고 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이자 언론테러”라고 밝혔다.
MBC는 또 “경영진이든 신입사원이든 MBC 구성원이라면 상대를 비판하더라고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한다”며 “자신과 관련되면 ‘로맨스’고, 타인과 관련되면 ‘스캔들’이 되는 잣대라면 회사의 기강과 질서가 어떻게 바로 세워지겠냐”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이 타인을 비방하고 사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PD수첩’ 연출진인 오 PD는 MBC 파업 당시인 지난 4월 28일 사내 게시판에 ‘일물일어’라는 제목으로 경영진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고, ‘김재철 사장은 참 나쁜 사람’ ‘사장이 하는 짓을 보면 이 단어가 떠오른다 후레자식’ 등의 내용을 올린 뒤 지난 4일 회사에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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