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북한 교화소 “자살? 거기가 어떤 곳인데 자살을 해?”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7. 11. 17:49

“자살? 거기가 어떤 곳인데 자살을 해?”

북 곰즈 자살기도 보도에 탈북자들 “조작한 것”
“벽에 머리 박고 죽기가 쉽겠나? 사실상 불가능”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곰즈의 자살 기도 보도에 대해 북한 교도소를 경험한 탈북자들은 “북한 정권의 조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국인 곰즈가 자살을 기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과거 함경북도 전거리 교도소에서 3년형을 마치고 풀려난 탈북자 김민철(가명 30세)씨와 노동단련대 수감 경험이 있는 탈북자 정철수(가명 31세)씨는 열린북한방송에 “북한 교도소에서의 자살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북한 교도소 내에서 일어나는 자살 방법에 대해 “교도소 내에는 그 어떤 자살 도구도 없지만 교도소 밖에서 일을 하다가 길바닥에 보이는 못이나 쇠꼬치 등을 그 자리에서  삼키는 것으로 자살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는 “북한 주민의 이와 같은 자살 시도에 대해 계호원들은 무우 시래기를 많이 먹여 대변과 함께 못이 나오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대개는 죽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교화소 내에서 옷을 찢어 목을 매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도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북한의 교도소와 노동단련대 같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간단한 자살 방법은 달리는 힘을 이용, 벽에 머리를 박고 자살하는 방법”이라며 “이것은 한 번에 머리를 박살내야 하지만 처음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살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예전에 보위부에 붙잡힌 청년이 머리를 벽에 박는 것으로 자살을 시도했지만 몇번이나 실패에 그쳤다”며 “이를 지켜보던 보위원이 ‘계속해서 다시 한 번 더 해보라’고 부추기는 것에 악이 오른 청년은 힘차게 벽에 머리를 박고 죽은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 교도소에서 자살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미국인 곰즈씨의 자살기도는 북한 정권의 조작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