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한강공원은 지금 `메밀꽃 필 무렵`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0. 8. 12. 22:52

한강공원은 지금 `메밀꽃 필 무렵`

- 잠원·망원 한강공원 등에 `메밀꽃` 흰 물결 넘실

- 3월부터 메밀·유채·보리 등 파종 `전원풍경단지` 조성



▲ (좌)잠원 한강공원, (우)이촌 한강공원

[이데일리 편집부]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틔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달 밝은 밤 동이와 허생원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허리를 넘으며 추억담을 나누던 봉평 메밀밭. 8월의 한강공원은 만발한 메밀꽃으로 `봉평`이 부럽지 않다.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여름밤, 숨 막힐 듯 새하얀 소설 속의 메밀꽃밭을 한강에서 만나보자.

초가을을 여는 꽃으로 알려진 메밀꽃은 백색의 한해살이풀로, 보통 7~9월 사이 개화하며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반면 꿀이 많아 여름철 벌이 많이 찾아든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고향의 정취와 전원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연중 유채·메밀·코스모스·밀·보리 등이 피고 지는 `전원풍경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메밀꽃이 만발해 한강의 풍광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7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한 메밀꽃은 이번 주인 8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시원한 바람이 있는 한강변 달빛에 은하수를 수놓은 듯한 메밀꽃밭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려 보내는 것도 좋은 여름밤 추억이 될 것이다.

잠원한강공원 메밀단지 옆에는 누에체험학습장이 조성되어 있어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누에 체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이촌 한강공원 메밀밭은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조용하게 거닐기에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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