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인천 부평구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2. 11. 22:04

 

부평은 인천의 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부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흔히 부평을 부천과 혼동하거나, 인천의 부평이 아닌 경기 부천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인천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이 관통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가까운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이자 인천의 관문도시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평은 인천보다는 서울의 생활과 문화를 빨리 받아들였다. 옛날 인천에서 부평으로 가는 길은 원적산과 만월산을 넘어야 해 거리감이 존재했다. 이 거리감 때문에 부평의 정서는 서울에 가까운 것이다.

 

 

수도권 교통 요충지, 경제중심지로 성장

지금 부평은 원적산과 만월산에 터널이 뚫리고 다양한 접근로가 생겨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쪽으로도 접근성이 좋아졌다.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도 눈앞에 있어 서울길도 마찬가지이다. 인천 경제의 축은 동인천권과 부평권으로 나눠진다. 동인천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항만경제권이다. 부평은 넓고 풍부했던 곡창지대였던 부평 평야를 중심으로 미곡상들이 모여든 곳이다.

 

부평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주부토군으로, 통일신라때는 장제군으로, 고려시대에는 수주·안남·계양·길주·부평 등으로, 조선시대에는 부평도호부로 불렸다. 1914년 부천국 부내면에서 1940년 인천부로 처음 편입됐다. 부평은 19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조성돼 인구가 급속히 팽창했다. 서울과 인접해 위성도시 역할을 했던 부평구는 1988년에 서구, 1995년에는 계양구가 분리되며 축소됐다. 구 명칭도 인천 북구에서 부평구로 변경됐다.

 

수도권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기반으로 부평은 부평수출산업단지와 GM대우 부평공장 등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GM대우에는 1만 2,000여 명의 근로자와 수천 개의 협력업체가 있어 사실상 부평뿐만이 아니라 인천지역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5년 조성된 수도권 최대의 아파트형 공장인 우림라이온스밸리와 남광센트렉스에 첨단업종이 대거 입주해 있다.

 

교통의 요지인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인 부평지하상가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유통과 서비스산업이 매우 발달돼 있다. 또한 부평구는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의 대명사였던 굴포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도심 속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공원을 조성해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포하고 자연친화형 생태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 1  부평구청 전경.
  • 2  도심 속 체험공간인 인천나비공원 전경.
  • 3  부평지하상가는 친구들과 연인이 쇼핑하기에 좋다. 
  • 4  GM대우 부평공장 조립라인.
  • 5  인천과 부천의 중간에 위치한 부평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돼 1970년대부터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됐다.

 

 

국내 최대의 지하도시 부평지하상가

경인전철 부평역 인천지하철 1호선 지하에 있는 부평지하상가는 전체면적이 4만 3,000㎡이다. 총 연장 길이만 1.8㎞에 달한다. 지하상가에는 점포가 1,500여 개 있다. 하루에 이곳을 통과하는 유동인구만 12만 명에 이른다. 부평의 대표적 명소인 지하상가에는 최신 유행하는 패션과 잡화, 신발, 화장품, 액세서리 등 브랜드 상품이 즐비하고 다른 곳보다 값싸고 실속 있는 보세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중국관광객과 지방 주민들도 원정쇼핑도 온다. 지하철과 시내·시외·마을버스가 편리하게 연결된 교통요충지로서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지하상가만이 아닌 지상에도 수천 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어 인천지역 최대 쇼핑가이다.

 

 

노점상과 상점이 일궈낸 문화의 거리

부평구 부평동 롯데백화점 맞은편 부평시장 인근엔 270m 거리의 ‘문화의 거리’가 있다. 차 없는 거리로 양쪽엔 상가가 있고 거리 한 가운데는 노점상이 일렬로 정렬돼 있다. 거리가 끝나는 한평공원에는 먹을거리 노점이 줄지어 있다. 낡은 분수는 그 모양을 살려 새로운 바닥분수로 만들어 쇼핑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14년 산고 끝에 태어난 이 거리는 행정기관이 아닌 상점들과 노점상이 힘을 합쳐 조성한 거리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잘 정돈된 거리답게 ‘2009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공디자인 정비사업의 표본으로 일본 가나가와현, 브라질 쿠리치바시 등에서 벤치마킹했다. 국내외 도시들의 순례지로 ‘한국적 상업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과 평생친구가 되는 기적의 도서관

부평구 부개동에 2006년 개관한 부평 기적의 도서관은 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다. 책 읽는 문화재단과 함께 MBC <느낌표>와 함께 지어진 도서관으로 전국에서 아홉번째이다. 이곳에는 점자도서를 포함해 그림책과 동화책 등 어린이 도서 5만권을 소장하고 있다.

 

낮은 서가와 온돌 마루, 영유아방 등 모든 시설은 내 집 같은 편안한 독서공간을 구성하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연령별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독서문화 상설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상상과 발견의 기쁨을 통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곳이 바로 부평기적의도서관이다. 도서관에는 방학 때면 하루 1,000명이 넘게 방문하고 있다.

 

 

농경생활을 재현한 부평역사박물관

부평구 굴포로에는 부평의 과거를 재현한 역사박물관이 있다. 3056㎡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역사박물관에는 부평 평야를 중심으로 농사를 짓는 옛 농경시절부터 근대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빼곡한 아파트 숲과 굴뚝 공장, 즐비한 상가로 어울려진 부평이 옛날 농사짓던 평야라는 것을 역사박물관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2007년 3월 개관한 역사박물관은 기획전시를 통한 다양한 문화체험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재미있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교육박물관이라고도 한다. 지역예술인의 역량과 재능을 펼 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하고 야외전시장 및 박물관 공원에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개최해 주민 쉼터로도 이용된다.

 

 

문화예술인들의 보금자리 부평아트센터

부평구 십정동에 2010년 4월 문을 연 부평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부근에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과 최첨단의 무대시스템, 최적의 관람 환경을 갖춘 대공연장인 해누리극장(893석)과 소 공연장 달누리극장(338석), 전시장인 갤러리 꽃누리(361㎡)를 갖추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한 야외옥상공연장인 별누리극장(431㎡)과 구름마당 광장을 통해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다.

 

‘참여와 나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계층별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장르의 공연, 전시와 함께 참여형 전문 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추모와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인천가족공원.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으로 거듭난 인천가족공원

부평구 부평2동에 있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은 현대식 장사시설과 편익시설을 갖춰 혐오시설에서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체 168만㎡의 부지에 1단계로 648억 원을 들여 4만 5000기의 납골을 수용할 수 있는 봉안당과 관리사무소, 홍보관을 새롭게 마련하고 생태하천과 진입로를 정비해 국내 최초로 추모와 휴식이 가능한 공원으로 조성됐다.

 

2단계로는 2015년까지 봉안당(4만기), 옥외 봉안담(2만기), 외국인특화묘역(2만기)와 함께 자연장(수목장과 정원장)을 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묘지를 없애고 현대식 납골당을 공원화시키고 있다.

 


나비를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는 나비공원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자락에 자리 잡은 부평숲 인천나비공원은 살아있는 나비를 주 테마로 조성된 곤충 생태공원으로 가까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유일의 체험학습장이다. 18만㎡의 공원 안에는 자연교육센터, 나비생태관, 나비숲길 등이 있어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연 25만명이 방문한다. 1,500개의 표본과 멸종위기의 붉은점모시나비 등 희귀나비들도 다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나비를 직접 보는 것은 물론 만질 수도 있으며, 겨울엔 전시관과 3D영화로 나비를 만날 수 있다.

 


한국 자동차의 서막을 연 GM대우 부평공장

부평구 청천동 한 복판 100만㎡(30만평)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하고 있는 GM대우 부평공장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현대화의 서막을 연 곳이다. GM대우의 주력공장으로 1962년 자동차 조립공장, 1971년 엔진공장을 준공한 부평공장은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이다. 1985년 세계 7번째로 디젤승용차 생산, 1986년 르망 생산에 이어 1993년 아시아 업계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한국자동차 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젠트라, 토스카, 윈스톰, 알페온을 생산하는 승용 1, 2공장과 엔진 및 변속기를 생산하는 엔진구동 공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만 2,000명의 근로자가 연 44만 대의 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오염천에서 시민휴식공간으로 되돌아온 굴포천

부평구 갈산동에서 부천 원미구 상동까지 14㎞의 굴포천은 원래 인공하천이다. 옛날에는 한양으로의 원활한 물자수송을 위한 교역로로 쓰였고 일제시대에는 주변 평야에 농업용수를 제공했다. 산업화시대에는 공업용수를 제공했고 홍수조절 기능도 했다.

 

부평 등 도시중심부 일부를 아일랜드로 둘러싸는 형태로 흔치않은 환형의 도심하천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생활하수와 공장 오·폐수의 유입으로 오염됐지만 90년대 후반 하천살리기 운동을 벌여 2008년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복원되면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굴포천을 따라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만들어졌으며 시민들은 역사문화적 체험과 친환경생태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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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박촌방면 전철로 갈아타고 부평구청역 하차. 자동차로 올 경우 경인고속도로 부평IC에서 부평역 방향으로 직진.

 

기타정보

축제
옛부터 원적산(구 철마산)과 만월산으로 나뉜 생활권역의 구분으로 인천지역과 문화권을 달리하여 발전해 온 부평은 부평평야를 중심으로 농경문화권이 형성되어 자연스레 풍물이 발달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인천, 부평의 농경문화를 재현하고 전통문화인 풍물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만들어졌다. 해마다 치러진 축제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축제로 이젠 인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5월쯤 부평로와 신트리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기타안내
인천 부평구와 관련된 관광정보는 부평구청 홈페이지(https://www.icbp.go.kr)에서 얻을 수 있다. 부평지역의 관광정보는 문화관광팀(032-509-6410)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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