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섹스 잘하는 남자' 가려내는 노하우
얼마 전 한 케이블TV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월드컵 시즌에 맞춘 기획물로 질문이 '축구선수들의 튼튼한 허벅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도 되겠다. 실제로 '근육으로 똘똘 뭉친 탄탄한 허벅지는 여자들에게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 꿀꺽 삼킬 만한 섹스어필한 부분이다, 축구선수들이 여자 연예인들에게 인기 높은 이유가 바로 이거다'라는 이야기는 나도 종종 들어왔다. 결국 축구 선수들이 탄탄한 허벅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섹스를 잘하고 그래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논리가 되려나.
남자의 섹스 능력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따져보자면 확실히 몇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물건의 사이즈, 얼마나 오래 하느냐(이건 전에도 말했듯이 절대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가 만족할 만큼의 상대시간 문제다), 여자를 충분히 흥분하게 하고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애무 능력, 그리고 여자의 지스팟을 자극시킬 수 있는 허벅지의 힘(이게 바로 축구선수들의 경쟁력?) 정도가 될 것이다.
사실 위의 조건 중에서 자보지 않고 알 수 있는 건 '허벅지' 밖에 없다. 언뜻 눈에 봐서 두껍고 탄탄하면 '저 남자 섹스 잘하겠는걸'이라는 느낌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들이 은근히 허벅지에 콤플렉스를 갖고 오늘도 열심히 피트니스센터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내 또래 여자들보다 약간 더 많은 섹스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또래 여자들의 결혼 전 평균 남자 경험은 서너 명이라고 한다) 본의 아니게 '섹스 잘하는 남자'를 가려내는 능력이 생겼다. 과장 조금 보태어 말하자면 남자와 마주 앉아 10분쯤 이야기하다 보면 대충 눈에 보인다. 그리고 거의 90퍼센트는 맞았던 것 같다.
도대체 어떤 스타일과 모습과 몸매를 가진 남자가 섹스를 잘하는 남자냐고?
10여 년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알게 된 나만의 노하우를 쉽게 공개할 수야 없지. 다만 그건 허벅지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말하듯이 코가 높고 크거나 손발이 크고 두텁거나 '짐승돌'처럼 짙은 눈썹에 잘 만들어진 몸, 잔뜩 뿜어내는 페로몬향 같은 문제도 아니다.
살짝 한 가지 팁을 알려준다면 그건 '자신감'이다. 여자를 대함에 있어 항상 당당하고 꿀리지 않고 스스로를 어필하는 남자라면 기본적으로 점수를 주어도 좋다. 몇 번의 여자 경험을 통해 섹스 능력을 '공증'받은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그게 남자를 얼마나 자신감 있게 만드는지!) 그러니까 축구선수들이 갖고 있는 탄탄한 허벅지를 그리 부러워할 것도 없다. 섹스어필해 보이는 것과 정말 섹스를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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