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으로 꽃피운 문화 르네상스
매주 수요일 정오가 살짝 지난 12시30분 아트밸리길에 위치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1층 로비에서는 소화제콘서트가 열린다. ‘소화제콘서트’는 식사 후 나른함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구로구가 만든 공짜 콘서트다. 입장료는 공짜지만 실력 있는 예술인들이 만들어가는 알짜 무대다. 2008년 7월 아트밸리 예술극장이 생긴 후 구로구는 문화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연면적 8,799㎡,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는 579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해 갤러리, 소강당, 강의실이 갖춰져 있다. 지역 문예회관이지만 훌륭한 프로그램 운영을 인정받아 2011년 문예회관 운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도 받았다. 아트밸리 예술극장 인근으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도 위치하고 있어 구로구의 문화 부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구로근린공원과 가로수, 보행도로 등이 예쁘게 단장되어 있는 아트밸리길과 광화문 광장을 꼭 닮은 길이 720m, 폭 36m의 거리공원도 문화의 향기를 더해주고 있다. 고척동에 한창 건설 중인 돔 야구장이 완공되면 구로구는 체육과 문화의 메카로 다시 설 것으로 기대된다.
외형적 발전 복지정책으로 덧칠
구로의 외형적 발전에 복지라는 소프트웨어도 더해지고 있다.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성 구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좋은 일자리가 많은 구로’를 구정 목표로 내걸고 다양한 복지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보육수급율을 조정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던 ‘대기 아동’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산관학 업무협약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낸 정책은 우수 복지사례로 타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민간 병원에서 12세 이하 아이들에 대한 국가 필수 예방접종 8종을 구 예산으로 전액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강남구·서초구 등 소위 부자 자치구에서만 시행했던 정책이다. 또한 지난해 둘째 20만 원, 셋째 50만 원, 넷째 이상 150만 원이었던 출산장려지원금을 올해부터 둘째 30만 원, 셋째 60만 원으로 올렸다. 둘째 자녀 0세아 양육수당은 올해 처음 만들어져 둘째 아이가 출생하면 12개월까지 매달 5만 원씩 지원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과거 구로공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다양한 지역 발전 사업과 함께 복지 정책을 입혀 살기좋은 구로구,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