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도 인적도 없는 그곳, 관악산 둘레길
관악산 둘레길은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음사~낙성대공원~서울대~호암미술관 등에 걸쳐 총 13㎞에 이른다. 관악산 산기슭과 중턱을 오르내리며 수려한 자연 및 생태경관을 감상하는 한편 그 속에 숨어있는 역사·문화를 엮어 숲길 체험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관악산 제1광장(관악구 대학동 203번지) 앞에 위치한 호수공원은 부지면적 6,406㎡, 담수면적 2485㎡으로 97년 3월 준공됐다. 정자, 모교, 분수, 파고라, 석구상 및 시비, 화계 등이 설치돼 관악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옆에는 관악산을 찾는 시민들이 짬을 내어 독서를 할 수 있는 ‘관악산 숲속 작은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다.
국립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www.snu.ac.kr)는 1946년 8월에 대학원과 9개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국립대학으로 설립됐다. 1950~1960년대에는 6개 대학과 3개 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등 확장기를 거쳐 1968년 서울대학교 종합화 10개년 계획이 수립돼 오늘의 관악캠퍼스가 건설됐다.
관악캠퍼스로의 이전은 1975년 대학원을 포함한 9개 단과대학(원)을 국제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이라는 목표아래 ‘서울대학교 발전장기계획(1987~2001)’ 수립, 1995년에는 ‘서울대학교 2000년대 미래상’을 공표하는 등 이의 실천을 위해 최상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 세계화·지식정보화의 21세기를 맞이해 서울대학교는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 도약, 학문·기술·문화 등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영역에서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세계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내에는 ‘십칠사찬고금통요’를 비롯한 5종의 국보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등 8종의 보물 등 수많은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 규장각, 국내 최초의 대학미술관으로 2006년 개관한 서울대학교 모아미술관이 있다.
맞춤형 영어교육시설, 관악 영어마을
기존시설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풍납, 수유캠프와는 달리 2010년 4월 1일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영어교육에 맞게 설계하고 건립된 맞춤형 영어교육시설이다.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는 2만 391㎡ 규모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040㎡규모로 약 30여개의 체험실 및 소그룹 활동실이 있고, 정보화시설이 갖춰진 도서관은 물론 인근 관악산 및 낙성대공원 등의 자연친화적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영어마을이 공항 출입국 수속, 병원 이용 등 상황에 맞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이 주로 구성됐다면 관악캠프(gwanak.sev.go.kr )는 생태계 관찰,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한 Blue Screen 등 참가자의 적성에 맞는 소그룹 활동을 활용한 창의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존 영어마을의 합숙교육과는 달리 통학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용비용의 절감과 이용대상의 확대를 추구했다.
가볼 만한 미술관&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seoulmoa.seoul.go.kr)은 1977년 11월 12일 사적 제 254호로 지정된 문화재 건축물이다. 전체적으로 화강암과 붉은 벽돌을 적절히 사용해 발코니의 이오니아식 석주와 어울리는 단아한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1905년부터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1층과 2층에 총 11개의 전시실이 갖춘 시립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며져 운영되고 있다. 연중 무료로 운영되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도심 속에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고전적인 건축물과 현대미술이 소통하는 예술적 공간이다.
또한 미성동에 위치한 호림박물관은 윤장섭 선생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됐다. ‘호림(湖林)’은 윤장섭 선생의 아호(雅號)다. 1981년 7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이어 1982년 10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을 개관했다. 그 후 1996년 3월 관악구 신림동에 박물관을 확장·신축해 1999년 5월에 재개관했다.
신축한 호림박물관(www.horimmuseum.org)은 연건평 1400평 규모의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4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수장고 등 전시 관련시설과 커피숍, 기프트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토기(3,000여 점), 도자기(4,000여 점), 회화전적류(2,000여 점), 금속공예품(600여 점), 기타(400여 점) 등 1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44점의 유물이 국가문화재로 지정(국보 8점, 보물 36점) 돼 국내외에서 소장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박물관이다.
고려 명장 인헌공 강감찬 장군의 탄생지
낙성대공원은 고려 때 거란족의 침입을 물리친 귀주대첩의 영웅 인헌공 강감찬 장군(948∼1031)의 탄생지(관악구 인헌동 228번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1973년 서울시가 장군의 슬기와 용맹을 국가 안보의 의표로 삼고자 출생유적지를 정화하고 사당과 부속건물을 신축했다. 당초 봉천동 218번지에 있던 석탑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그 옛터에는 따로 유허비를 세워 사적지임을 표시했다.
낙성대공원 동쪽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셨다. 정면에는 외삼문인 안국문과 내삼문을 세웠으며 문 안에 낙성대 탑을 옮겨와 안치했다. 또 탑 맞은편에는 사적비를 세워놓았다. 안국사는 고려시대 목조건축양식의 대표 건물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을 본따 세웠으며 정면 5간, 측면 2간의 팔각 청기와 지붕이 올려져 있어 매우 웅장한 느낌을 준다.
신림동 순대타운
신림동 순대타운은 약 300여개의 크고 작은 상가들이 모여 있는 관악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타운으로 순대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아예 건물 전체가 모두 순대집인 것들도 몇 개가 있다. 집집마다 맛의 차이는 있지만 ‘순대 곱창 볶음’은 특유의 매콤한 맛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신림사거리 상권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20여년간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최근 칙칙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화강석으로 산뜻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많은 전주와 늘어진 전선들로 사람들의 시야를 갑갑하게 했던 중앙로에 전선 지중화사업을 병행했다. 또한 루미나리에 야간경관 시설물을 설치하여 특색 있는 밤거리를 연출하는 등 1년여의 종합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010년말 새로운 모습으로 말끔하게 단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