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강북구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2011. 10. 18. 09:38

역사적으로 강북구는 조선시대에 경기도 양주고을에 속했던 곳이다. 1914년 일제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으로 개편됐으며 곧바로 경성부에 편입돼 동부출장소 관할에 속하게 되었다. 해방 후 1949년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 일부 지역이 성북구에 편입돼 숭인출장소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1963년에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 지역이 성북구에 편입돼 노해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73년에 성북구에서 숭인출장소와 노해출장소 관할 지역이 도봉구로 분구되었고, 이후 인구의 계속된 증가로 1995년에 도봉구에서 강북구가 분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북구의 북한산둘레길

북한산둘레길은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저지대를 따라 서울시 6개 자치구와 경기도 3개 시에 걸쳐 총 길이 63.2km, 11개 구간으로 기획됐다. 강북구에는 소나무 숲길, 순례길, 흰구름길, 우이령길 등 총 4개 구간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나무숲길 구간에는 우리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인 소나무가 지천에 있어, 이 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솔 향이 온몸을 감싸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 등의 산림욕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며, 길이 넓고 완만하여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한 구간이다. 둘레길 중 유일하게 청정(우이)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순례길 구간은 독립유공자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독립 유공자 묘소를 비롯해 광복군 합동묘소, 국립 4.19 민주묘지도 볼 수 있다. 계곡에 놓여진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물소리를 들리는 넓은 쉼터가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다. 흰구름길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 중 유일하게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정상에 올라가지 않아도 북한산의 경관과 서울도심, 그리고 멀리 수락산 등을 구름 위에서 조망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길 곳곳에 체육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어 운동을 하기에 좋으며, 강북구청 자연 생태체험장이 있어 교육적으로도 훌륭하다.

 

우이령길 구간은 1968년 1.21사태(일명 김신조 사태) 때 북한 특수부대원의 침투로로 이용된 후 4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자연 생태계 보전이 우수한 지역이다. 2009년부터 생태탐방로로 재탄생하였으며,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루 1,000명에게만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흙길의 정취와 숲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  강북구 전경
  • 2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을 따라 조성된 북한산 둘레길 중 하나인 순례길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 3  강북의 대표공원인 북서울꿈의숲 내 전망대.
  • 4 수유동에 위치한 이준 열사의 묘역.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을사늑약의 무효와 조선의 독립을 외치다 순국했다.
  • 5  1912년 의암 손병희 선생이 세운 천도교 교육시설인 봉황각. 3.1운동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

수유동 북한산 자락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애국지사들의 묘역이 있다. 이곳엔 이역만리 헤이그에서 을사늑약의 무효와 조선의 독립을 외치다 순국한 이 준 열사를 비롯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 항일 독립 투쟁과 광복 후 좌우 합작운동을 펼친 여운형 선생,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임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이시영 선생 등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이 모셔져 있다.

 

또한 김창숙·이명룡·신숙 등 독립운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분들부터 신익희·조병옥 등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진 정치가, 조국 광복을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17위의 광복군 합동묘까지 있어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곳이다. 그동안 이곳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게 방치되어 왔지만 2009년 북한산 둘레길 코스로 순례길이 조성되면서 북한산의 자연 경관도 즐기고 애국심을 느껴 볼 수 있는 장소로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1운동의 발원지 봉황각과 민주화의 성지 4.19국립묘지

봉황각은 1912년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로부터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가와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목적으로 지었다. 1912년 4월부터 1914년 4월까지 3년간 총 483명을 수련시켰다.

 

손병희 선생은 봉황각에서 3.1운동을 구상하고 다른 민족대표들과 함께 준비했으며 민족대표 33인 중 15인을 배출한 3.1운동의 발원지이지만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봉황각과 부속 건물에는 그 당시의 유물이 남아 있고 이곳 앞쪽 약 50m 높이의 산 언덕에는 손병희 선생의 묘가 있다. 봉황각 현판 글씨는 오세창이 썼다. 지난 1969년 서울시 유형문화제 제2호로 지정되었다.

 

국립 4·19민주묘지는 4·19혁명에 참가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안장·봉안하고 그 위훈을 기리는 성스러운 곳으로 지난 1963년 9월20일 건립되었다. 1995년 4월 국립묘지로 승격됐으며 묘역, 유영봉안소, 기념관, 기념탑, 광장 등이 주변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과 어울려 참배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집 밖에 나서면 곳곳에 위치한 시민공원들

솔밭공원은 서울 유일의 평지형 소나무 군락지로 약 100년생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생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1990년대 아파트가 들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서울시와 강북구가 부지를 매입해 2004년 솔밭근린공원으로 개장했다. 솔밭공원은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를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생태연못, 그늘시렁, 산책로, 잔디광장 등의 조경시설과 배드민턴장, 건강지압보도,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시설, 장기바둑쉼터, 어린이놀이터 등 휴식시설 그리고 야외무대, 놀이마당, 조형물 등의 문화시설을 갖췄다. 2009년엔 실개울과 생태연못, 벽천, 야생화 산책로 등으로 꾸민 자연학습 생태체험장을 조성했다. 특히 북한산의 세 봉우리(만경대, 인수봉, 백운대)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오동근린공원은 번동과 미아동 일대에 걸쳐 있다. 도시거주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인공적인 손길이 많이 미치지 않아 자연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소나무, 잣나무 등 숲과 함께 약수터, 정자, 화장실 등 주민편의시설, 체력단련시설, 배드민턴 등 운동시설을 잘 갖추어 주민들의 아침운동과 산책 및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산책로 중 꽃샘길은 강북구의 한 주민이 암 투병 와중에도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영산홍 금낭화 등 아름다운 야생화로 꾸며놓은 길로 유명하다.

 

북서울 꿈의숲은 한 때 강북지역 최대의 가족 놀이시설이었으나 2000년 이후 대형놀이공원에 밀려 쇠락한 드림랜드와 주변 공원 용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2008년 10월 녹지공원으로 개장한 곳이다. 강북 6개구(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의 심장부에 조성된 이 숲은 도심 속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통건축물인 창녕위궁재사 건물은 원형으로 복원됐으며 주변에는 푸른 호수와 함께 정자와 폭포 등이 조성돼 나들이하기에 알맞다.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 전시장, 전망타워 등에서는 각종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원 중심부에 우뚝 솟은 49.7m 높이의 전망대는 북쪽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서울시내와 남산,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이다.

 

 

L자형 문화관광벨트 조성 추진

강북구는 지역이 지닌 역사 문화 자연 자원을 활용해 문화 관광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이동~4.19묘지~강북문화예술회관을 잇는 L자형 웰빙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북한산 둘레길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테마별, 일정별 관광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강북구에 계신 애국지사 분들의 유물을 모아 당시 시대상황과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한국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한다. 아울러 장인이나 문화, 예술인이 모여있는 마을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역사, 문화, 예술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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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강북구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 미아역, 수유역 구간에 걸쳐 있다. 주요 명소들은 각 지하철역에서 나와 버스를 이용하면 가기가 쉽다.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이준 열사 묘역 기준)과 국립 4.19민주묘지, 북한산둘레길 순례길은 수유역에서 아카데미하우스 방향 버스(1119, 마을버스 강북1번 등)를 타면 된다. 봉황각과 솔밭공원, 북한산둘레길 소나무숲길, 우이령길은 수유역에서 우이동 방향 버스(120·153 등)을 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북서울 꿈의숲과 오동근린공원은 미아삼거리역과 수유역에서 마을버스(강북 09, 강북 11)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강북구청은 수유역 8번출구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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