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부산은 피란지였다. 전국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좁은 땅에서 부대끼며 살았다. 사람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됐다. 처음 시장의 시작은 일본인들이 떠난 자리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부터다. 이후 전쟁이 일어나면서 피란민들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고 미군의 군용물자, 부산항으로 들어온 물건들이 주로 거래됐다. 당시 국제시장 한편에서는 피란길에 짊어지고 온 책을 사과궤짝에 올려놓고 파는 거리가 생겨났다. 아이들의 교과서도 있었고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영어책도 있었다. 사과궤짝 위에서 시작된 중고책 시장은 담벼락에 책장을 놓고 팔던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작은 서점들이 모인 헌책방 거리로 발전했다. |
보수동과 함께한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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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러 갈까? 사진 찍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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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책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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