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말의 두 귀 모습을 한 바위산과 기묘한 돌탑을 보기 위해 전북 진안의 마이산도립공원을 찾는 사람은 한반도가 생긴 이래 가장 규모가 큰 ‘토목공사’ 흔적과 만나게 된다. 시공자는 자연, 공기는 수백만년, 원자재는 돌과 모래를 비벼 만든 ‘천연 콘크리트’로 수 km 거리를 2000m 두께로 쌓았다. 공..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북한산의 기원 한반도는 그 자체가 자연사박물관이다. 좁은 국토이지만 원시생물만 살던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와 중생대를 거쳐 가장 최근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4기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지질현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대륙이 충돌하고 세계를 흔든 화산이 폭발하며, 공룡이 노닐던 한반도 ..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용산구 청파동 서부역에서 숙명여대 쪽을 바라다보면 언덕 능선을 따라 성냥갑 같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용산구 청파동이다. 연립주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골목길다운 옛 골목길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청파동 속으로 걸어가 보면 기대와는 다..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북아현동 능안길 서대문구 안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북아현동. 서울 시내 한가운데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달동네다. 능선 아래쪽으로 경기대와 이화여대, 충정로로 이어지는데, 아래 부분은 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반듯한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능선 중반을 기준으로 윗부분으로 올라..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상도동 밤골마을 밤골마을에 갔다.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유월의 어느 날이었다. 거리는 한산했고 아스팔트길은 비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밤골마을.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시 동작구 상도2동. 신상도초등학교 왼쪽 능선을 타고 들어앉은 마을이다. 예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골’로 불렸다고 한다. 사람들은 밤..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고려삼계탕 매운 찬 바람이 휘몰아쳐 들어와 10평도 안 되는 방을 점령한다. 아이는 잠결에 안간힘을 쓰며 추위와 싸운다. 걸쭉한 목소리가 땔감처럼 훈훈하게 아이의 머리 위로 번진다. "내 댕겨오겠소" 동이 틀려면 몇 시간이나 남았는데 아이의 아버지는 벌써 일 나갈 채비를 마쳤다. 아이의 실눈 사이로 보이는..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충신동 굴다리길 충신동과 이화동에 다녀왔다. 서울 낙산 아래 대학로 쪽으로 앉은 동네다. 두 마을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붙어 있다.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하나다. 율곡로를 따라 동대문 방향으로 달리다 왼쪽에 ‘낙산공원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오르면 닿을 수 있다. 대학로 동숭동 쪽에서 ..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가장 오래된 골목 체부동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밖으로 나오면 빵집과 과일가게 사이로 시장이 나타난다. 초입부터 빵 구운 냄새와 싱그러운 과일 향이 가득하다. 시장은 ‘금천교시장’ 또는 ‘적선시장’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과거엔 지금보다 남쪽으로 큰길이 있는 자리에 있었지만, 넓은 차도가 생기면서 지금..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홍제동 개미마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개미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마을이다.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이다. 홍제역 2번 출구 앞에서 마을버스 7번을 타고 좁은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닿는다. 개미마을의 공식 주소는 홍제3동 9-81. 마을 면적은 1만5,000평 정도 된다. 210..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종로2가 관철동 답사를 하면서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들 때, 거기에는 나름의 연유가 있다. 예를 들어, 곧게 뻗은 다른 길들과 달리 유려한 선을 그리며 굽이쳐 뻗은 길을 보았다면, 아마도 과거에 하천이었거나 아직도 아래쪽으로 물이 흐를 가능성이 높다. 자연스럽게 길이 나고 곳곳에 큰 나무들이 있다면 동네 역..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