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골목길 2000년 4월 산책을 나섰다. 충정로 경기대 앞을 지나 길을 따라 올랐다. 맑고 쌀쌀한 봄기운이 좋았다. 모든 것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왔다. 동네 곳곳의 축대를 덮으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노란색 개나리, 햇볕을 받으며 화단에 기대 지나는 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할아버지들, 사람 하나 겨우 올라..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장수마을과 삼선공원 삼선동은 혜화문 밖에 있던 ‘삼선평’이라는 평평한 들판에서 유래한다. 이름은 평야지만 삼선동만큼 좁고 넓은 계단과 삐뚤삐뚤한 골목이 많은 동네도 드물다. 그야말로 몸으로 느끼고 기억되는 동네가 바로 삼선동이다. 평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주름이 진 것처럼 지형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홍대앞 서교 지하철역에서 나와 홍대 정문을 향한다. 좁은 오르막길은 사람과 차들로 가득하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공간이 트이며 3층짜리 건물이 덩그러니 서있다. 폭이 5m밖에 되지 않는 건물은 양쪽으로 길이 있어 더 왜소해 보인다. 1층에는 금은방, 2층은 네일샵, 3층은 용도를 알 수 없는 옥탑방이..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이라고도 불리는 덕수궁 돌담길은 대한민국의 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수많은 노래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이곳을 연인이 걷고 나면 얼마 안돼 헤어진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아마도 옛날 이곳에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지만 이런저런 유명세만큼이나 이 길은 아..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창신동 동네사람들은 그곳을 그냥 ‘돌산밑’이라 불렀다. 무슨 리(里)나 동네 이름도 붙이지 않고, 말 그대로 ‘돌산 아래 어떤 곳’을 칭하는 듯했다. 이화동과 같이 서울 동쪽 성곽에 등을 마주 대고 있는 창신동, 그 안쪽 그늘지고 주름진 동네 깊은 곳도 모자라,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 아래로 저마다 다양..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양재천 산책로 ‘1982년 초만 해도 논밭과 구릉지로 찬바람이 몰아치던 개포지구가 이제 시가지의 모습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지구를 동서로 가르고 흘러가는 양재천은 쾌적한 시가지의 강변공원역할도 할 수 있도록 가꿀 계획으로 7개의 교량이 놓이고 녹지대를 두른 제방도로가 양쪽으로 펼쳐지게 된다’ 1983..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구로구 수궁동 우리네 선조가 꾸리던 마을의 옛모습은 어떠했을까. 현대화를 겪으며 개력해진 도시에서 그 흔적을 더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개발의 가두리에 있었다 하더라도 마을의 전통은 헤실바실 부서져 왔다. 하지만 옛마을의 흔적을 좇는 여정은 오래전 책갈피에 껴놓은 단풍잎을 찾아낸 듯한 기쁨..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1988년에 강남구에서 분리되어 새롭게 태어났다. 지하철 6개 노선과 함께 버스터미널·화물터미널이 있고 경부고속도로까지 연결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법원·검찰청으로 대표되는 법조타운과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의 중심 예술의전당도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서초구 지도 보기 역..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숲은 시대에 따라 그 용도가 다양하게 변화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채집과 착취의 대상이었고, 근현대에 접어들며 푸른 산을 위한 녹화사업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며, 1990년대부터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휴양림’이 대거 들어서게 되었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
인왕산 자락 옥인동 2001년 봄 답사 후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먼발치로는 남산과 시내의 건물들이 보이고, 동네의 집들은 어느 하나 정해진 양식이 없이 다양한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6월의 아침에 보는 이 동네의 풍경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어떤 느낌을 담고 있었다. 건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주입식이.. 행복한 취미생활 여행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