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오래 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41) 오래 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미안하다, 내가 너무 빨리 끝냈지?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네, 평소에는 훨씬 오래 하는 데 말야." 요새 같이 자는 남자는 섹스 후에 습관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진심이든 아니든 "아니야, 좋았어. 나는 정말 좋았다구!"하며 그를 달래..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40) 결혼을 앞둔 그 남자의 연락 (40) 결혼을 앞둔 그 남자의 연락 근래 들어 H가 자꾸만 맥주 한 잔 하자고 졸래댔다. 메신저로 "술 한 잔 해야죠" 할 때는 "요새 너무 바쁘네. 좀 한가해지면 만나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속을 미뤘고 전화가 걸려올 때는 억지로 "어머, 왜 이제 전화했어요, 나 마악 약속이 잡혔는데~" 하면서 피했다. 그..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39) 당신의 '여자'는 행복합니까? (39) 당신의 '여자'는 행복합니까? 내 칼럼의 애독자라는 누군가가 성의가 가득 담긴 '충고의 메일'을 보내왔다. "결혼 전에 섹스도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게 어쩌면 본능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아닙니다. 동물은 본능을 이기지 못하지만 사람은 양심이라는 게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38)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슬프잖아 (38)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슬프잖아 아침부터 남자 후배가 여자를 하나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안 예뻐도 돼요. 외로워하는 여자면 돼요." 외로워서 누군가의 체온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여자라면 자신이 조금만 작업해도 금세 잘 수 있지 않겠냐고. 그가 여자와의 섹스만을 꿈꾸는 나쁜 남자여서가 아..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37) 섹스를 하며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37) 섹스를 하며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종종 여자는 섹스하면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섹스생활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여자가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는 이미 식상하다. 아는 언니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애인의 매너 없는 섹스 때문에 펑펑 울었단다. 그는 섹스 때마다 키..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날 사랑하는 거니? 자고 싶은 거니? 날 사랑하는 거니? 자고 싶은 거니? 여자가 있다. 어느 날 술을 마시다 평소 호감 있던 남자와 단둘이 남게 됐다. 술에 취한 남자가 취중진담처럼 여자에게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날 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날 남자는 연락 한 번 없이 잠수를 타다가 느지막히 문자 한 통을 보..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결혼하고 싶은 여자-연애하고 싶은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연애하고 싶은여자 "결혼하자." 그가 말했을 때 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빠졌다. 결혼 적령기를 서서히 지나고 있는 나로서, 나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섹시한 상황이다. 나를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영원히 자기 것으로 두고 싶어하..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34) '섹시 여친' 의심하는 속좁은 남자들 (34) '섹시 여친' 의심하는 속좁은 남자들 "언니,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아끼는 후배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 알콩달콩 사랑을 잘 키워나가고 있는가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그런데 이별의 이유라는 것이 또 기가 막혔다. 어느 순간부터 '지금 술 마시냐, 혹시 남자랑 같이 있냐' 하며..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33) 섹스 잘한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여.. (33) 섹스 잘한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여.. 지난주 칼럼을 쓰면서 남자 지인들에게 "잤던 여자 중에서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자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었다. 그들 중 대다수가 "열 명 중 세 명 정도는 섹스를 피하고 거부감도 느꼈던 거 같아"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뒤 그들이 덧붙..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Sex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닐진대 Sex를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닐진대 종종 남성 독자들의 하소연 섞인 이메일을 받는다. "왜 제 여자친구는 지현 씨처럼 섹스에 적극적이지 않죠?" "다섯 번 조르면 한 번 할까 말까예요. 졸라서 하는 것도 이제 지겨워요." 아. 내 글을 읽고 여자들은 모두 섹스를 좋아하고 적극적이고 욕망을 항상 품고..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