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녀들은 왜 바람둥이가 되었을까.. (21) 그녀들은 왜 바람둥이가 되었을까.. 여자친구 하나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나, 어제 딴 남자랑 잤어." 그녀는 1년 반 전부터 대학 선배와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잘 알고 있는 그녀의 애인은 욱하는 성질이 있긴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대체로 착실하고 평..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20)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20) 역시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스터디 뒤풀이 자리. 우리 모두 취했다. 평소 완벽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잠시잠깐 나를 설레게 했던 남자가 술자리 끝에 은근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나, 김양에 대한 소문 들은 적 있어요. Y양이 그러는데, 당신…… 문란하다고." 그러고는 슬..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9) 옛 애인이 전화하는 이유는... (19) 옛 애인이 전화하는 이유는... 지난해 씁쓸한 이별을 했던 옛 남친에게 문자가 왔다. "잘 지내?" 처음에는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숫자 조합. 누구더라, 누구더라…. 헤어질 즈음 혹시 몰라서 적어놓았던 메모지를 찾아보지 않았더라면 하얗고 멀끔한 얼굴의 그 아이일 거라고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8) 좀 놀아본 남자는 위험하다 (18) 좀 놀아본 남자는 위험하다. 같이 잔 여자의 숫자를 셀 수 없다는 남자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여자를 잘 알고 있는지 자랑처럼 떠들어댔고 나는 그게 편했다. 그에게는 오늘 섹스는 정말 좋았어, 혹은 방금 그건 별로 좋지 않았어 식의 이야기도 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었다. 그는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7) 애무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17) 애무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지인이 남자친구와 밤생활에 대한 문제점을 털어놨다. "그는 정말 딱 내 가슴만 좀 만지다가 바로 들어와. 난 하나도 흥분 안 됐는데…." 이런 남자들 생각보다 아주 많다. 애무를 생략하는 남자들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 여럿 봤다. 실제로 여자들은 '삽입' 자체를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6) 남자들이 직업여성을 좋아하는 이유 (16) 남자들이 직업여성을 좋아하는 이유 "결국 아내랑 헤어지기로 했다." 선배가 말했다. 룸살롱 직업여성과 2차 나간 걸 들키고 4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그걸 어쩌다 들켰냐, 거래처 접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대라, 와이프의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이야기..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5) 남녀가 정말 손만 잡고 잘까? (15) 남녀가 정말 손만 잡고 잘까? "덕수궁 돌담길에서 아무 여자와 꼭 껴안고 잠들고 싶다." 어느 소설에 나오던 문구를 몇 년 동안 읊어대던 선배가 있었다. 그와 이야기할 때마다 "그건 판타지지. 아니 남녀가 함께 누워 있으면서 어떻게 꼭 껴안고만 자? 그럴 리가 없을뿐더러 그래서는 안 되는 거지.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4) 여자에겐 부끄럽지만 '몸정'이 있다 (14) 여자에겐 부끄럽지만 '몸정'이 있다. "여자들은 도대체 왜 그러냐. 한 번 잤는데 그 다음에 계속 문자 치고 전화 오고, 아주 스토커가 따로 없다니까. 왜 그렇게 쿨하지 못해?" 알고 지낸 지 오래인 남자아이가 말했다. 그로서는 평소 쿨하고 섹시하다고 생각했던 여자와 하룻밤을 보냈을 뿐이었다. ..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3) 남자가 '사랑해' 말하는 순간.. (13) 남자가 '사랑해' 말하는 순간.. "사랑해." 남자가 말했다. 그가 막 사정한 다음 순간이었다. 나는 술에 만취해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물론 그 남자에게 호감이 있고, 몇 번 데이트 비슷한 것도 거쳤지만 설마…… 벌써 사랑이라니. 남녀 관계에서 처음 나누는 '사랑해'라는 말은 어느 날 문득 가슴이..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
(12) 그날 밤을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서른한살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12) 그날 밤을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한 남자와 잤다. 딱히 자랑할 것도 없는 하룻밤이었다. 평소 일종의 성적 긴장이 존재하던 사이, 술이 한두어 잔 들어가고 밤이 깊어지자 성적 긴장은 더욱 팽팽해졌고 그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말들이 기분 좋게 내 귓가를 간질.. [소설] 김지현의 에로틱 칵테일 2011.02.19